육순종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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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2017년 12월 안은정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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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12월입니다. ‘벌써’, ‘어느 새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달력 한 장 덜렁 남았고 벌써 새해 달력이 배달되어 옵니다. 세월은 갈수록 빨리 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은 한 달을 더욱 분주하게 보냅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얼굴 한 번 보자하며, 한 해가 가기 전에 매듭을 풀어보자 하며, 이런 저런 이유로 모입니다. 이름 하여 망년회’(忘年會)입니다. 망년회는 말 그대로 한 해의 괴로움과 힘들었던 일들을 잊어버리자는 것입니다. 잊어버리고 털어버리고 새해를 맞자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이 과연 맞는 가는 생각해 봄 직합니다. 저에게 2017년은 생생한 현재입니다. 기억도 뚜렷합니다. 3월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5월의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잊을 수 없는 2017년의 사건입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중국의 고도미사일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은 국내외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한 사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최근의 포항지진과 수능연기도 잊을 수 없는 2017년의 사건입니다. 교회적으로도 3차 미얀마 선교와 괴산지역 2차 나눔과 섬김 여행의 보람과 감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올 한 해 우리 안에 있었던 놀라운 기쁨과 뜻하지 않은 슬픔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때 그 날의 바람의 세기와 햇살의 강도까지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 피어오르던 꽃망울의 아득함과 지난 한여름 밤의 무더위도 선명하게 생각납니다. 붉게 물들었던 가을 단풍을 기억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12월에 한 해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욱 또렷이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 일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고 교훈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하려 합니다. 잘 기억하고, 잘 새기려 합니다. 한 해를 가지런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그래서 더욱 조급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려 합니다. 더욱이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 마음의 촛불을 켜고 차분하게 이 계절을 지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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