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순종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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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천국 환송 운영자 201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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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환송

 

한 시대가 매듭을 지은 느낌입니다. 지난주일 우리 교회 설립자 전경연목사님의 평생 반려 김봉화 권사님께서 천국에 가셨습니다. 이 땅에서 95년의 수를 누리시고, 전목사님이 댁에서 주무시다가 천국에 가신 것처럼, 권사님도 주일날 예배 시간에 댁에서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전목사님이 48세 되시고, 권사님이 40세 되시던 19632월 두 분이 수유리 시냇가 모래자갈 위에서 드린 예배가 성북교회의 첫 예배였습니다. 한국신학대학이 동자동에 있을 때, 서대문에 경서교회를 개척하시고 7년을 섬기시던 두 분은, 학교가 수유리로 오고 거처를 수유리로 옮기시면서, 다시 교회개척을 꿈꾸신 것입니다. 권사님은 당시의 모습을 이렇게 적어 놓으셨습니다. “수유리 산골짜기에서 모여오는 물이 그때에는 우이동 가는 길 아래로 빠져 모래사장 위로 한참 흘러갔다. 지금의 4.19 탑으로 올라가는 사거리 동북쪽 일대이며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강변에는 모래 자갈돌이 깔려있었다. 19632월 둘째 주일에 그 강변 자갈밭 위에서 우리 두 사람은 굴러온 차가운 돌 위에 앉아서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올렸다. ‘하나님, 이곳에도 주님께서 뜻을 이루시옵소서.’ 차가운 북풍이 우리의 뺨을 스쳐간다. 그리하여 성북교회가 시작되었다. 교인 모으는 일, 예배드릴 장소의 문제, 대지 마련할 일 등을 돈 한 푼 없이 했다. 가진 것은 남편 전경연의 믿음의 주먹 하나뿐이었다.” 이 글을 보면 우리 교회의 첫 예배를 드린 정확한 위치는 지금의 4.19 사거리 동북쪽인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시작이 오직 두 분의 교회를 향한 열정과 기도로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후 허허벌판에 땅을 구하고 교회당을 짓던 1964년경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상 물정 모르던 백년서생 신학자 부부의 순수한 기도와 헌신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순전히 앞 선 믿음의 선배들이 뿌린 수고와 헌신의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생명책에 영원히 기록된 두 분의 이름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감사로 새깁니다. “목사님, 권사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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