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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씨 뿌리는 삶 운영자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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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는 삶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100년 전 3.1 운동 당시 나이 어린 유관순 열사가 했던 말입니다. 젊은이의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유관순은 1902년 생으로 1919년 투옥되어 1920년 꽃다운 나이에 옥사했습니다. 인생을 피워보기도 전에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유관순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헌신한 수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만주 벌판에서 싸우다가 가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 중에는 8.15 해방을 본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해방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특히 3.1 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해방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3.1 운동은 거대한 민족적 저항이었지만, 그 자체로는 미완의 혁명이었습니다. 3.1운동은 사실상 일본에 의해 제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919년 이후에도 25년 이상 일본의 식민통치가 계속되었으니 3.1 운동은 실패한 운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3.1운동과 그 정신은 이 민족의 앞날에 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었습니다. 100년 전 우리의 선열들은 열매를 보지 못했지만, 분명 씨앗을 뿌렸습니다. 오늘 우리 민족의 모습은 우리 선열들이 그렇게 눈물로 씨앗을 뿌린 결과입니다. 이 나라의 경제발전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도 모두 고난의 대가를 지불하며 씨를 뿌린 분들의 수고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선열들이 뿌린 기도와 헌신의 씨앗으로 열매 맺은 것입니다. 그 분들이 뿌렸기에,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뿌린 것 이상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눈물로 기도의 씨앗을 뿌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후손들이 우리로 인하여 거둘 것이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의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는 지난 2-30년 우리가 거두는 일에 정신이 팔려, 뿌리는 일에 게을렀던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맞으며 우리 후손들을 위하여 성실하게 씨 뿌리는 삶을 살기를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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