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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날마다 새로운 부활 운영자 20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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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로운 부활

 

해마다 고난주간을 보내고, 부활절을 맞습니다. 매번 지나는 절기여서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익숙함에는 장점이 많지만 새로움을 가로막는 면이 있기에 해마다 오는 절기설교를 준비할 때는 새로운 감동을 잃을까봐 늘 긴장이 됩니다. 그래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정초 송구영신예배 때 했던 저의 설교를 다시 들추어 보았습니다. ‘처음처럼이란 설교였습니다.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예수라는 말을 수 없이 듣고 또 입에 올립니다. 그런데 왜 우리 삶에는 정작 예수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익숙하게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익숙함은 참된 신앙을 위태롭게 하는 가장 위험한 덫입니다. 익숙한 마음은 밋밋한 정신, 잠들어 있는 마음, 깨어있지 못한 삶의 증거입니다. 다 안다는 생각, 잘 알고 있다는 생각, ‘하다는 생각, 이것은 살아 있는 것도 죽이는 독입니다. 새로운 것도 낡은 것으로 만드는 녹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낡은 삶을 사는 탁월한 비결입니다.” 그래서 익숙한 복음서의 본문들을 처음 대하듯 새롭게 곱씹고 묵상했습니다. 물론 고난주간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일부 교우들의 모습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저 자신은 새롭게 말씀과 만나는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새로운 눈으로 보려고 계속 묵상하다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매일 교회를 오가며 보던 교회 뒤 담벼락에 피는 벚꽃과 목련이 새롭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에 보지 못한 자태였습니다. 하루 하루가 달라 거의 매일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웃의 고통에도 민감해졌습니다. 강원도 고성.속초의 산불이재민들의 이야기, 여전히 아파하는 세월호 유가족 한 가정, 한 가정의 이야기가 새롭게 들렸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아파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고통도 마음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성금요일 세수식 시간에 마주잡은 교우들의 손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한 여인들처럼, 제 생애 첫 부활절로, 날마다 새로운 부활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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