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2 가장 받고 싶은 상 | 운영자 | 2019-05-11 | |||
|
|||||
가장 받고 싶은 상 2016년 전라북도 교육청 공모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덕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슬 어린이가 쓴 ‘가장 받고 싶은 상’이란 동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어버이날을 전후해서 이 동시가 어린이의 글씨 그대로 SNS에서 돌아다녔습니다. 아마도 그 감동의 깊이가 매우 깊었던 것 같습니다. 읽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이런 시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상 점심상 저녁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그동안 숨겨 놓았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되뇌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드릴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 (상)” 그리고 이 시를 지은 어린이는 이 시에 이렇게 덧붙여 놓았습니다. “우리 엄마께서 올 해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가난했지만 엄마와 함께 지냈던, 엄마가 차려주셨던 밥상이 그립습니다. 무엇보다 더 보고 싶은 것은 엄마의 얼굴입니다.” 살아생전에 부모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애절하게 전해 준 어린이의 마음이 애잔하고 애잔합니다. 모든 자식들에게는 후회가 있습니다. 부모 살아계실 때 효도하지 못한 후회가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자식들의 후회입니다. 효도는 언제나 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효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때가 도적같이 옵니다. 효도는 세월을 아껴서 하는 것입니다. 효도를 미루지 마십시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