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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동근원성(同根源性)의 역설 운영자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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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근원성(同根源性)의 역설

 

동근원성(同根源性)의 역설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언어나 역사나 종교나 문화가 오래 같으면 같을수록 갈등이 심하고 갈라서면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된다는 말입니다. 이혼과 살인, 종족 내부전쟁 같은 것을 분석해보면, 근원이 같으면 같을수록, 서로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일단 갈등이 시작되면 더 적대적이 되고, 증오와 살인으로까지 치닫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사실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그런데 철천지원수로 지냅니다. 600여년의 갈등과 폭력의 역사를 이어온 이슬람의 수니파와 시아파도 뿌리가 같습니다. 치열하고 피비린내 났던 종교 개혁의 30년 전쟁도 천년 이상 하나였던 신교와 구교의 갈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남과 북이 그렇습니다. 남과 북은 5천년을 같은 곳에서 살아왔고, 그 중 천년은 통일국가를 이뤄왔습니다. 고려와 조선의 역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토록 기나긴 동근원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기나긴 동근원성으로 인해 분단이라는 파괴적 상황에 매이자 서로를 수용하지 못한 채 결국 자신의 절반을 사탄으로 여기고 없애고 싶은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전쟁과 지금의 분단 상황이 그 전형적인 예입니다.

지금 남한 사회는 심각한 남남갈등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태도를 놓고, 서로 원수처럼 싸웁니다. 북한을 품자는 사람들은 다른 체제인 북한에게는 손 내밀면서도 북한에 적대적인 사람들을 보수꼴통이라고 하며 쳐다보지도 않으려 합니다. 또 북한을 적대시 하는 사람들은 북한을 품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라 부르며 척결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다른 체재인 북을 끌어안으면서도, 같은 체제 안을 살아가는 사람을 품지 못하는 것이나, 같은 체재를 살아가는 국민의 절반을 빨갱이로 몰고 가는 것이나 모두 동근원성의 역설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화로 가기 위해서는 이 동근원성의 역설을 극복해야 합니다. 남남갈등을 넘어서야 우리는 평화로 갈 수 있고, 통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족상잔의 상처를 안은 이 민족에게 그리스도의 마음, 십자가의 사랑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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