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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8 단순하고 담백하게 운영자 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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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담백하게

 

부총회장의 일을 감당하면서 총회 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대부분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이고, 총회 안의 여러 가지 갈등을 조정하는 일입니다. 앞으로 총회장의 임무를 감당하게 될 경우에도 더 직접적으로 이런 문제들과 맞닥뜨리게 되어 있습니다. 교회들의 갈등은 미묘하고 복잡합니다. 오랜 세월, 같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오던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면, 더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의 교회 분쟁이 온건하고 합리적인 목소리보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득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협과 양보를 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문제는, 신앙의 명분을 앞세우기에 속에 있는 생각을 잘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갈등의 배후에는 표면적인 이유 말고, 실제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원리와 원칙의 다툼인 것 같아도, 이해관계와 감정의 싸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갈등을 조정할 때는 겉으로 드러난 주장과 논리보다는 실제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서로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잘 말하지 않기 때문에, 그 속사정을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통찰력도 있고, 지혜도 있다고 생각했으나, 사람들 속에 있는 또 다른 생각을 읽는데 많이 서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말하는 액면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고, 드러난 것을 전부로 보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자신이 의사를 표현하는 데 있는 그대로 말하는 편이기 때문에, ‘저것을 생각하면서, ‘이것을 말하는 경우, 쉽게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 마음의 깊은 속을 알게 해 달라!’고 많이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있는 모습 그대로가 전부인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말하는 것이 요구의 전부이고,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 곳에는 갈등이 일어나지도 않고, 일어나도 쉽게 봉합됩니다. “단순하고, 담백하게!” 요즈음 제가 늘 되새기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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