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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거리에서 일어난 일 운영자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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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일어난 일

 

주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저녁에 교회 옆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옆의 편의점에 들렀다 나오는데 누가 제게 말을 건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상이 좋으시네요. 뭐하는 분이세요? 저는 도를 닦는 사람입니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20대 청년과 같이 걸어오면서 제게 말을 건넸습니다. 또박또박 속사포처럼 말하고, 눈에서는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남의 밑에서 일할 사람 같지는 않고, 자기 일, 자기 사업을 할 상인데, 무슨 일을 하세요?” 제가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응수하니 계속 말을 이어갑니다. “코를 보니까 재물이 붙었네요. 그런데 눈을 보니까 잔정이 많아 물질이 좀 새게 생겼네. 띠가 무슨 띠예요. 제가 인생 확 뚫리는 길을 알려드릴 수 있는데, 잠깐 저 좀 보세요.” 제가 답변을 안 해도 쉴 새 없이 말을 합니다. 그러는 중에 교회 앞에까지 왔습니다. 교회 앞에 서서 제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애 많이 쓰십니다.” 그리고 교회 종탑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저게 뭐지요?” “---?” “, 이 교회 목사예요. 나랑 이야기 한번 해볼래요?” “, 목사세요? 망했네!”하고는 20대 청년을 얼른 데리고 쏜살같이 달아났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포교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순간포착이 뛰어났고, 주간이 아닌 퇴근 시간대에 주로 남성을 노린다는 점에서 달랐습니다. 여성이 아주 단정했고, 말솜씨가 뛰어났고, 순간적으로 건네는 말들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건장한 청년을 둠으로써 여성으로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준비되어 있었고, 잘 훈련되어 있었습니다. 진리가 아닌 비 진리를 선전하는 저들의 모습 속에서 진리를 전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준비와 훈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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