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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5 아버지를 추억함 운영자 20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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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추억함

 

이번 주 중에 아버님 추모일이 있습니다. 벌써 17년 전 일입니다. 당시 추석에 장례가 나서 조문객들에게 불편을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때는 그랬지만, 추모일을 지키는 자식들 입장에서는 아버님 추도일이 추석과 겹쳐질 때가 많아서 성묘와 추도예배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면도 있습니다. 얼마 전 정연복 시인의 나의 아버지를 추억함이란 시를 보다가, 돌아가신 아버님의 모습을 그린다면 바로 이런 시일 것이라고 감동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아버지로 살아온 길은 돌아보면, 바로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내 기억 속의 아버지가 오늘 제가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제 기억과 추억 속의 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기억이 오늘 저를 이만한 아버지로라도 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오늘 남신도주일로 지키는 아버지들, 우리 자식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간직하는 아버지이기를 바라며 이 시를 나눕니다

 

믿음은

아버지의 깊디깊은 뿌리였다

세상이 변하고

거센 소용돌이 휘몰아칠 때도

한 발 한 발

흔들림 없이 걸어가셨다.

 

소망은

아버지의 굳센 힘이었다

삶이 힘들고

몸과 마음이 고단할 때도

천국을 사모하며

잔잔한 웃음 잃지 않으셨다.

 

사랑은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다

미움이 흔한 세상

따뜻한 이해와 용서가 없는 곳에서도

부드럽고 넓은 사랑으로

조용히 평화의 씨앗을 뿌리셨다.

 

그분의 뜻에 합당한

아름다운 한 생을 마감하고

한 줌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내 맘속 늘

빛나는 별이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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