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3.30 산불
- 운영자 2025.3.29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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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산불의 기세가 거셉니다. 그 범위와 크기에 있어서 최악의 산불입니다. 지난 3월 21일부터 경북 의성과 경남 산청을 중심으로 시작된 대형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를 타고 빠르게 확산하며 경상도 전역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3월 28일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은 4만 8천 헥타르(ha)에 달하며, 2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진화율이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길이 완전하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여전히 집으로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이 8천명이 넘습니다.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고 하회마을도 위협받는 등 문화재 피해도 심각합니다. 함께 마음 모으고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 산불 확산은 기후위기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주요 원인으로 소나무 숲이 지목됩니다. 경북은 소나무 숲 면적이 45만 7902ha로 전국 1위이며, 산림 면적의 35%를 차지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는 송진 함량이 높아 활엽수보다 뜨겁게 타고, 불 지속 시간이 2.4배 깁니다. 소나무의 송진이 불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경북의 높은 소나무 밀도가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니까 산림청의 정책 실패가 이번 산불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 산림청은 지난 수 십년간 소나무 중심 조림을 추진했는데,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10시간 교육받은 비전문 진화대원을 위험한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생명을 경시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산불 대응 체계 개편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산불 진화 업무를 소방청으로 이관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거의 매해 반복되는 산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소나무 중심의 숲 조성을 재검토하고, 산불 대응 체계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재난 앞에 정치권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전국민적 사랑의 연대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일에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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