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8.17 폭염, 폭우
- 운영자 2025.8.16 조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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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폭우
올 여름만 보아도 기상이변은 정말 확실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가면서 옵니다. 장마가 따로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지난 7월은 기록적인 폭염의 7월이었습니다. 게다가 기록적인 국지성 폭우가 남부지방에 내렸습니다. 그 피해를 아직도 수습 중입니다. 그러던 중 8월 3-4일 경에는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 폭우가 쏟아졌고, 지역에 따라 하루에 250mm의 비가 왔습니다. 해마다 비상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강북구, 도봉구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 여파가 우리 교회에도 왔습니다. 수요예배 중에 지하로 물이 들이닥쳤습니다. 지하 로비와 세미나실에 물이 들이닥쳤고, 1층 본관 로비에도 비가 밀려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예배드리던 사람들이 교회 안에 있어서 나가서 비 피해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그 기세로 비가 왔더라면 곤란할 상황이 될 뻔했습니다. 빗물을 수습하면서 여기저기 물이 새어 들어오는 곳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일상이 된 이상 기후 앞에서 우리의 일상적 삶의 방식도 바뀌어야겠지만, 실제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날은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주변의 많은 교회들이 급히 교인들이 교회로 달려와 폭우를 수습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교회이지만, 우리에게는 교회당이란 건물이 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지만, 동시에 교회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인 교회가 모여서 예배하고 생활하는 구체적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공간을 소중히 관리하고 지켜가는 일 역시 선교적 사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5년 전 우리는 현재 교회당을 지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직영으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원로장로님들과 교우들의 깊은 헌신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중간에 건물을 개보수하는 일도 진행했습니다. 모두 소중한 헌신입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춥거나 덥거나 하면 교회당이 늘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그럴 때 누구보다 먼저 교회를 찾는 분들이 늘 소중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며 동시에 교회당을 기도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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