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교회

전체 메뉴 바로가기 로그인 바로가기

육순종목사 칼럼

이전 페이지 이동 홈 화면 바로가기
2025.08.31 예배드리러 가는 길
운영자 2025.8.29 조회 25

                                       예배드리러 가는 길

 

지난 주일 예배는 휴가 중이어서 다른 교회에서 드렸습니다. 이런 경험이 제게 왜 중요한가 하면 교인들의 입장이 되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한 시간 안쪽으로 이동하는 교회를 찾습니다. 교회를 정하는 것이 간단치는 않습니다. 같은 교단 교회는 교인들도 저를 알아보기 때문에 부담이 되고, 다른 교단들도 저를 알아보는 목회자들이 많아서 교회를 정할 때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 속에 섞일 수 있는 큰 교회를 주로 찾게 됩니다. 거리, 주차 편의성,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교회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교회를 찾지만 결국 말씀이 은혜로운 교회로 정하게 됩니다. 저에게도 은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로 우리 교회 1부 예배를 드리고, 우리 교회와 같이 1130분 예배가 있는 교회로 향했습니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오전 10시쯤 출발했는데, 주차를 하고 예배당에 들어서니 1120분이 되었습니다. 이미 1층에는 자리가 없고 2층으로 올라가서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성가대도 이미 입장해 있었고, 모두 조용히 묵상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예배를 향한 준비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처럼 영상으로 찬송과 성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경, 찬송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교회인데 예배 중에 그 역사와 전통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미리 시간을 계획하고, 또 적지 않은 시간을 차로 이동하면서 주일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교회에 오시는 교우들의 주일의 시간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3시쯤 되었고, 날씨가 무더워서인지 예배에 집중해서인지 몸의 피곤함을 느껴서 잠깐 눈을 붙여야 했습니다. 주일에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것만큼의 피로감이 있었던 것입니다. 해서 교회 안에서 여러 가지로 봉사하는 분들의 입장도 헤아려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게 됩니다. 예배드리러 교회올 때는 설렘으로 오고,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나설 때는 기쁨과 충만함으로 돌아가는 교회이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댓글 0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