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계신 하나님,

세상 모든 일에 정한 때와 기한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오곡이 익어가는 서늘한 가을을 주셔서

몸과 마음이 새 힘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허락하신 이 하루를 주님의 은총 안에서 맞이하며

겸손히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하나님,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믿음을 지켜 주소서.

과학기술의 편리함과 화려한 문화 뒤에 숨은 유혹을 분별하고,

말씀 안에서 거룩함을 세워가게 하소서.

우리의 믿음을 성령으로 굳건히 하시고,

불의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담대함을 주옵소서.

이 땅에 밀알이 되신 주님을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

새 학기를 시작하는 자녀들을 지켜 주소서.

성적과 입시, 취업만이 전부가 되어

꿈을 잃어버린 이 세대를 긍휼히 여기소서.

소유가 인생의 가치가 되는 길에서 벗어나

나눔과 섬김의 기쁨을 알게 하시고,

선한 양심을 가진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바른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게 하소서.

하나님,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말씀 안에서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소서.

신앙을 성공의 도구로 삼는 기복주의를 버리고,

섬김의 본을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드릴 예배가 믿음의 결단과 헌신의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선한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