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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순종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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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4 토투스 크리스투스
운영자 2025.9.12 조회 4

                                        토투스 크리스투스

 

결실과 성숙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합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란 의미이지만, 인간의 내면은 독서를 통해 성숙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매달 추천 도서를 정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따로 독서모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교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묵상과 더불어 영적인 독서는 영적 성장에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별히 요즈음 같이 사회.정치적 이슈에 과몰입하고, 유튜브를 통한 단편적인 정보로 확증편향에 빠지는 현실 속에서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은 우리의 믿음의 균형을 잡아주는 소중한 일입니다. 충분한 독서로 사유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사고가 쉽게 치우치지 않습니다. 이번 달 추천한 교회와 하나님의 사랑도 우리의 시야를 열어주는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책 속에는 초대 교부들이 주장했던 토투스 크리스투스(totus Christus)”교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라틴어로서 문자적인 뜻은 전체 그리스도’(whole Christ)입니다. 눈에 보이는 교회의 모든 지체를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로 여기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저자는 이 교리가 갈수록 편협하고 독단적이고 배타적이 되는 기독교를 바르게 치료할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안에는 이미 중생과 회심을 통해 온전히 성숙한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보다는 입술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자와 비신자가 공존하고 심지어 속으로 복음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토투스 크리스투스교리는 교회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이 종말에는 구분이 되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동일하게 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알곡과 가라지 비유가 말하는 바입니다. 주님께서는 울타리 밖에 있는 양도 걱정하시고 사랑하셨고, 가롯 유다에게도 당신의 살과 피를 내어주시며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한, 좀 부족해 보여도 주님 안에서 한 몸 이룬 것을 생각하고 끝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서로 사랑해야 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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