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순종목사 칼럼

  • 홈 >
  • 설교 >
  • 육순종목사 칼럼
육순종목사 칼럼
2018.03.11 봄바람 운영자 2018-03-11
  • 추천 1
  • 댓글 0
  • 조회 349

http://sungbukch.onmam.com/bbs/bbsView/37/5394873

 

봄바람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일촉즉발의 긴장이 한반도를 맴돌고 있었는데, 격세지감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그간의 역사적 경험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박정희 정부시절, 7.4공동성명이 발표될 때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설레였습니다. 남북대결이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경색되어 있었지만, 우린 역시 동족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991년 노태우정부 시절에 이루어진 남북기본합의서도 우리의 기대를 한층 부풀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남북관계는 다시 경직되곤 하였습니다. 남북 화해무드의 절정은 김대중 정부시절의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이고, 노무현 정부시절의 남북정상회담과 10.4선언입니다. 남북관계는 정말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간의 대결과 긴장은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지난 정부 때도 통일은 대박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남과 북 사이는 멀어지기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항상 훈풍과 냉풍이 번갈아 불었던 탓에 이번에 불어오는 봄바람이 반가우면서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숱한 시행착오의 경험으로 볼 때, 뭔가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남한이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도 평화요, 북한이 정상적인 나라로 살아갈 수 있는 길도 평화입니다. 남과 북은 어느 누구도 한 쪽을 지우거나 멸망시키고 살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상생 아니면 공멸뿐입니다. 평화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평화의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의 대반전은 돌이키기 어려운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인내하며 신중한 걸음으로 나아간다면 이번에 불어오는 봄바람은 꽃을 피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더욱 필요합니다. 막힌 담을 허무신 십자가의 능력이 분단된 조국 위에 임하도록 더욱 뜨겁게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18.03.18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운영자 2018.03.17 1 396
다음글 2018.03.04 Me too 안은정 2018.03.03 1 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