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2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 운영자 | 2019-0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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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동유럽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의 하나입니다. 서유럽보다 덜 발전하고 덜 세련되어 보이지만, 물가도 싸고 인심도 좋습니다. 유럽의 동쪽이라 그런지 동양이 가까워서 문화적으로 유사점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특히 헝가리는 우리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이어서 어순이 우리나라 말과 같아 친근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헝가리는 인연이 있습니다. 1990년대 교단이 헝가리개혁교회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으면서 헝가리로 파송할 선교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헝가리개혁교회와 교류를 연 당시 총무 박종화 목사님은 저의 대학원 논문을 지도하신 인연으로 저에게 헝가리를 가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습니다. 저는 언어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목회현장에 남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헝가리는 늘 제 관심의 영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헝가리를 선교지로 보고 돕고 있습니다. 사실 유럽으로 비전 트립을 간다면 제 마음 속 1순위는 헝가리입니다. 그래서 2007년 안식년 때도 혼자 서유럽에 머물다가 안식년 말미에 아내를 헝가리로 들어오게 해서, 당시 헝가리에 파송되어 있던 박계자목사님 댁에서 며칠을 묵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바로 이번에 사고가 난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의 유람선을 탄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추억의 장소가 바로 재난의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재난 현장이 익숙해서 마음이 더 아픕니다.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그만 전복되어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19명은 실종되었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외조모, 엄마, 6세 손녀 3대가 있는가 하면, 함께 여행길에 오른 퇴직공무원 부부 3쌍 6명 중 5명이 실종상태입니다. 사이좋은 남매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누나만 구조되고 남동생은 실종되는 등 안타까운 사연이 많습니다. 여전히 배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가 우리 안에 있어서 그런지 구조를 기다리는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이번 경우처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에 가까운 재난이 없는 세상을 위해서 더욱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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