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의 평화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기심과 독선으로 찢어지고

폭력과 혐오로 파괴되어 갑니다.

우리의 손에는 형제를 내리칠 돌들이 쥐어져 있고

우리의 눈에는 이웃을 판단할 편견이 가득합니다.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셔서,

이 시간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참 생명을 더 크게 얻기 위해

손에 쥔 돌을, 눈에 가득한 편견을

욕심으로 움켜쥔 모든 아집과 집착을

버릴 줄 아는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소서.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풀어주소서.

당신의 따스한 사랑과 자비를

온전히 증거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을

씻어 주시고, 벗겨 주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평화를 전하기에 합당한 자로

우리를 새롭게 빚어주소서.

그러나 우리는 서로의 사소한 ‘다름’ 앞에서

우스꽝스럽게도 서로를 미워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합니다.

이웃을 향한,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어리석음을

당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씻어 주셔서

우리를 다르게 만드신 주님의

그 ‘다름’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게 하소서.

이 모든 소원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