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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병을 치유받다. (10월19일 청소년부 설교 요약본) | 홍현희 | 2025-1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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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숨겨진 병을 치유받다 본문: 열왕기하 5:1–14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있었습니다. 1절은 그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대궐 같은 집에 신하와 부하가 많았을 것이고, 가질 것 다 가진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화려하고 멋져 보이는 인생에도 치명적인 아픔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병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라고 말하죠. 여러분, 나병이 어떤 병인지 아나요? 예전에는 문둥병이라 불렀고, 지금은 한센병이라 합니다. 감각이 마비되고 조직이 손상되어 살이 썩어 떨어지는 무서운 병이에요. 그런 나아만에게 아내가 있었고, 그 아내에게는 여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여종은 이스라엘에서 잡혀온 어린 소녀였습니다. 겉으로 화려한 나아만의 삶과 달리, 이 소녀의 인생은 참 기구했죠. 가족과 떨어져 강제로 끌려와 종살이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소녀는 나아만을 걱정합니다. 자신이 이런 비참한 삶을 살게 된 원인이 바로 아람 군대, 그리고 그 군대의 대장인 나아만 때문이었을 텐데도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주인에게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의 아내는 그 하찮은 계집종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그 말을 나아만에게 전했고, 나아만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말을 붙듭니다. 아람 왕이 써준 편지를 들고,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 의복 열 벌을 가지고 이스라엘로 향합니다. 금이 몇개라고요? 육천개요~ 그는 자신이 그렇게 많은 것을 줄 수 있음을 드러내며, 일종에 거래처럼 병 고침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나아만은 이스라엘로 출발했습니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 왕에게 가서 편지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깜짝 놀라며 옷을 찢었습니다. “내가 어찌 능히 사람을 죽이고 살리리이까? 이건 전쟁을 걸기 위한 구실이다!”라며 통탄했죠. 그 소식을 들은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사자를 보내 말합니다. “그를 내게로 보내소서.” 마침내 나아만은 엘리사의 집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직접 나오지도 않고, 사환을 보내 말만 전합니다. 나아만은 몹시 불쾌했습니다. 그가 기대한 건, 엘리사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손을 얹어 병을 고쳐주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니요? 그것도 아람의 아바나와 바르발 강보다 훨씬 더러운 강에서요. 그는 화가 나서 돌아서며 말합니다. 여기까지의 나아만의 모습, 어쩐지 우리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요? 우리는 겉보기엔 멀쩡하고, 다들 잘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SNS 속에서는 여행하고, 맛집 가고, 웃는 얼굴뿐이죠. 하지만 그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숨겨진 상처와 고민이 있습니다. 나아만의 화려한 옷 안에 썩어가는 살이 있던 것처럼요. 그런 우리도 어느 날 누군가의 말을 듣고 이 자리에 나왔을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한 방식으로 응답하지 않으실 때가 많죠. 공부문제로 기도하면, 공부 잘하는 비법, 머리 좋아지는 법 등 실질적으로 연관된 해결책이나 문제해결에 효과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말씀 해주시면 좋겠는데... 하나님은 전혀 효과적일 것 같지 않는 다른 이야기들만 말씀해주시는 것 같을 때가 많아요. 보통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죠~
“항상 기뻐하라.” 마치 깨끗하지도 않은 요단강 물에 몸을 일곱 번 담그라는 것처럼요. 다행히 나아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나아만은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멈춥니다. 그는 요단강으로 내려가 화려한 갑옷을 벗습니다. 장식과 명예를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강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부끄러운 몸, 문둥병 자국을 드러내야 했습니다. 그는 한 번, 두 번, 세 번… 일곱 번까지 몸을 담급니다.
여러분, 나아만 장군이 치유받은 숨겨진 병이 뭔가요? 문등병이죠~ 표현적으로는 그래요. 그런데 사실 하나님이 포커스해서 치유한 나아만 장군의 병은 ‘문등병’이 아니였어요, 그건 바로 ‘교만’이라는 병이었어요.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방법은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 나아만 장군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앞에, 작은 것이라도 순종해 보는 발걸음을 한 걸음 떼시길 축복합니다.그렇게 순종의 발걸음이 이어질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안에 있던 연약함들, 아픔들, 상처들 치유받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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