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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윤리와 도덕 운영자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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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도덕

 

사필귀정이라는 사람도 있고, 참담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다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일을 두고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입니다. 어쨌든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국가의 위신을 생각하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점에서, 죄가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앞에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마음 아픈 것은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돌아가신 어머니가 우리 교단 교회를 섬기셨고, 풀빵 장사를 하면서 눈물어린 기도와 정성으로 자식들을 키운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의 도도한 흐름 앞에 숙연한 마음이 들면서도 마음 한 구석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가 적어도 믿음의 어머니의 기도와 한국교회의 기도를 먹고 자란 인물이란 점에서 그렇습니다. 한국교회의 아픈 자화상을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일의 결말은 끝까지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열심히 사는 법, 축복받는 법은 가르쳤어도 바르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일에는 실패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소금으로, 빛으로 살아야 할 우리들의 윤리적 수준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신앙의 세계에는 윤리와 도덕을 넘어서는 차원이 분명히 있습니다. 십자가의 희생은 도덕적 결단을 넘어서는 차원의 것입니다. 신앙은 윤리와 도덕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윤리와 도덕 이하는 아닙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상식 이하의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신앙의 이름으로 미화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상식과 소통하는 일에 실패했고 세상의 윤리적 기준에 못 미치는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 윤리적이고 도덕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신앙이전에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윤리와 도덕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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