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진실

주님 부활하셨습니다. 이 부활의 승리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어둠 앞에 무릎 꿇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신 주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4월 1일은 사람들이 흔히 만우절이라고 부르는 날입니다. 지금은 만우절에 장난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만, 저 어릴 때만 해도 짓궂은 장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만우절 날 좀 믿기 어려운 말을 하면, 곧바로 ‘너 거짓말이지?’라고 말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그거 거짓말 아니냐?’는 지적을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바로 ‘예수 부활’입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을 어찌 쉽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예수 부활이 실제 사건인가에 대한 수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논쟁은 하도 방대해서 짧은 지면에 다 소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활은 거짓말 같은 진실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 부활이 일으킨 수많은 부활사건이 그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 부활로 인해 어둠 속에 숨죽이며 숨어 있던 예수의 제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당시의 세계 최강대국 로마에 의해 죽으셨기 때문에 제자들은 감히 세상 밖으로 나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 부활로 인해 두려움 없이 세상 밖으로 나아왔습니다. 설사 죽음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다 할지라도 그들은 예수 부활을 증거 했습니다. 그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십자가로 끝나지 않았고, 십자가는 패배하지 않았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그들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예수 부활은 바로 우리의 삶을 통해 증언됩니다. 그러므로 부활사건이 오늘 우리의 삶에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부활신앙으로 말도 안 되는 절망을 넉넉히 뚫고 나올 때 예수부활은 증언됩니다.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고, 희망을 노래할 때 부활은 실제 사건이 됩니다. 예수 부활을 삶으로 증언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