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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9 약자들의 고통을 위한 기도 운영자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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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gbukch.onmam.com/bbs/bbsView/37/5508156

 

약자들의 고통을 위한 기도

 

지난 목요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인권주간예배를 드리고 인권상을 시상하였습니다. 올해 인권상 수상자는 검찰의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해 각계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와 일본에서 소수민족으로 차별받는 재일 한국인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해 온 사토 노부유키 씨에게 주어졌습니다. 교회가 이런 상을 주는 것은 천부인권설이 기본적으로 성경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독교 국가들은 인권의식이 높습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이기적인 일로 변질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인권의 사각지대가 많습니다. 그 날 서지현 검사의 수상 소감의 울림이 컸습니다. 더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우리의 기도에 많은 영감을 주어 소개합니다.

고백하자면 사실 솔직히 하나님을 참 많이 원망했습니다. 당신은 정의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시냐고, 당신의 정의와 당신의 사랑은 도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는 것이냐고, 당신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짐만 주신다고 하던데 왜 이토록 감당하지 못할 고통을 주시느냐고. 당신이 하시는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 믿었는데 도대체 이런 불의와 고통에 당신의 어떤 뜻이 있는 것이냐고 울부짖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저를 외면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실 것이라면 내가 직접 하겠노라고, 내가 직접 정의를 부르짖겠다고 큰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큰 소리치고 나온 후 돌아보니 그 모든 순간에 당신이 함께 계셨습니다. 제가 고통 받을 때도, 제가 울부짖을 때도, 제가 큰 소리 칠 때도 그 모든 걸음걸음에 제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어주신 주님이 계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여전히 저를 비롯하여 많은 피해자들이, 여성들이, 약자들이 고통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떤 개인 혼자서 그 모든 고통을 다 감당해내라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함께해주고, 그 고통을 나누어지고, 그 고통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몫을 우리에게 남겨놓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과분한 상은 피해자들의, 약자들의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자 간절한 기도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더욱 뜨겁게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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