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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사순절 묵상 운영자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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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 묵상

 

사순절은 기도와 묵상의 계절입니다. 깊이 엎드리고, 깊이 귀 기울이는 계절입니다. 기도와 관련한 헨리 나우웬의 사순절 묵상, 한 대목을 나눕니다.

 많은 이들에게 기도란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그런데 이 기도가 거의 일방적인 일처럼 느껴지다 보니 그냥 내 쪽에서 하나님께 하는 말이 되고 만다. 우리는 문제를 아뢰면서 해답을 기대하고, 질문을 드리면서 응답을 기대하고, 인도를 구하면서 반응을 기대한다. 그런데 점점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머잖아 하나님과의 대화가 사실은 독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면 이런 의문이 뒤따를 수 있다. '내가 정말로 말하고 있는 대상은 하나님인가 아니면 나 자신인가?' 우리의 머리는 하나님에 대한 개념으로 가득할지 모르나 우리 마음은 그분과 거리가 멀다. 이것이 우리 기도 생활의 위기다.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예수께서 당신에게 가장 친밀하게 말씀하시는 곳이 바로 당신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기도란 무엇보다도 당신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거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다. 그분은 고함치지 않으신다. 억지로 밀고 들어오지 않으신다. 그분의 음성은 겸손한 음성이요 거의 속삭임에 가까운 부드러운 사랑의 음성이다. 평생 무슨 일을 하며 살든 당신의 마음속에 계시는 예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살라. 그 사랑의 음성은 능동적으로 아주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분주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다른 소리에 쉽게 파묻히기 때문이다. 그분의 음성을 이렇게 능동적으로 들으려면 매일 일정한 시간을 따로 뗄 필요가 있다. 10분도 좋다. 매일 예수님과 단둘이 10분만 보내도 당신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10분도 가만히 있기가 쉽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다른 많은 소리, 아주 시끄럽고 산만한 소리, 하나님의 음성이 아닌 소리가 당신의 주의를 끌려고 하는 게 즉시 느껴질 것이다. 그래도 매일의 기도 시간을 꾸준히 지켜 간다면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그 부드러운 사랑의 음성이 들려올 것이고, 그럴수록 듣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질 것이다.”(헨리 나우웬, “주의 길을 내게 보이소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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