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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책 읽는 사순절 운영자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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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사순절

 

우리 시대의 독특한 현상 중의 하나는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유투브나 SNS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입니다. 손에 들린 스마트 폰을 검색하면 거의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책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종이와 활자가 주는 아날로그의 질감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사고가 단단하지 못하면 삶이 부실합니다. 해서 한 달에 한 권의 책이라도 읽도록 매달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멀리하는 시대, 사순절은 시대를 거슬러 책을 가까이하는 계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며, 지난 달추천도서 경이라는 세계”(이종태 저)의 한 대목을 나눕니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우리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저는 우리말 '아름답다''아리다'는 서로 통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마음이 아립니다. 마음이 벅차오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리움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리움이 일깨워지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늘을 향한 그리움, 아름다움의 바다인 하늘을 그리는 마음이 일깨워지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말하자면 사람은 본래 하늘이라는 아름다움의 바다에서 살도록 지음 받은 존재라 하겠습니다. 아름다움에 잠겨서, 아름다움을 마시며, 아름다움 속을 헤엄치며, 아름다움을 호흡하며, 아름다움을 살아 내며, 그렇게 그 자신이 하늘 아름다움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도록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린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바다 바깥으로 나와 있고, 그래서 우리 영혼은 그 바다를, 하늘을 아리도록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성가들은 우리를 정말 살아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그리움이라고 말합니다. 이 그리움이 살아있어야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란 그리스어로 안드로포스’(anthropos)인데, 학설에 따르면 안드로포스란 위를 바라보는(ano+throsko)존재라는 뜻입니다. , 하늘을 앙망하고, 영원을 동경하고, 신을 그리워하는 존재가 바로 사람, '안드로포스'인 것입니다.”(경이라는 세계,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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