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우리 교회 | 운영자 | 2025-0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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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지난 CBS 재단이사장 이취임식에 손주들이 참석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인사말에서 ‘한국교회’란 말을 자주 쓰니까, 듣고 있던 손녀가 자기 엄마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왜 성북교회가 아니고 한국교회라고 하는 거야?” 자기가 아는 교회는 ‘성북교회’인데 할아버지 입에서 자꾸 ‘한국교회’란 표현이 나오니까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그냥 웃고 넘겼는데, 그 후 그 말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우리는 흔히 한국교회 일반을 놓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다’. ‘한국교회 문제가 많다.’ ‘한국교회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공허한 말입니다. 문제가 왜 없겠습니까마는 우리 교회도 한국교회의 일부이고, 우리 각자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문제를 일반화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한강에 돌 던지기에 불과합니다. 물론 진지한 문제 제기도 있지만, 대부분 습관적인 푸념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내가 섬기는 ‘우리 교회’ ‘내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를 건강하고 소중하게 세워 가야 할 우선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저는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면서도 제가 성북교회 담임목사란 사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주님께 부여받은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성북교회 목회입니다. 우리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에 한국교회에 대한 염려가 있지만, 그 모든 관심은 우리 교회를 건강하고 바로 세우는 일로 모아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복음에 기초한 ‘풍성한 생명의 길’을 가고, ‘서로 사랑의 길’을 가며 주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가 되는 일이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여전히 부족함이 많지만, 좋은 교회라고 여깁니다. 또 앞으로 더 좋은 교회의 길을 가리라고 믿습니다. 지난 주일 목장연합예배 모임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고, 제가 몸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교회가 보여주신 사랑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내 교회’를 사랑하고, ‘우리 교회’를 좋은 교회로 세우기 위해 더욱 헌신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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