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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부와 청년부가 함께하는 대전 심방일지 | 배새일 | 2024-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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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청소년부 교사 나서현과 청년부 박준서, 이 둘을 만나기 위해 꽤 오래 전부터 약속을 했습니다. 마침 오랜 숙제인 '목사고시'를 잘 마치고 비로소 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찬용 목사님과도 약속을 함께 잡았습니다. 아쉽게도 준서는 이미 청소년부를 떠나 청년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최찬용 목사님도 마침 준서의 심방 일정을 조율하던 중에 함께 날을 맞추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7월 2일 화요일 오전 8시, 대전으로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동탄부근, 동탄에는 이준형 교사가 살고 있다.>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자동차가 마치 물 위를 미끌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걱정될 일이기도 하지만, 저랑 최찬용 목사님은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1) "비가 오지만 차에 있어서 우리는 쾌적해."라는 생각과, 2) "대청호에 가면 비가 와서 운치가 정말 좋겠구나."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고를 요즘 말로 '럭키비키'라고 한답니다. 모든 사건이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는 확고한 낙관론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 면에서 최찬용 목사님과 괜히 12년 지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전에 도착해 나서현 교사와 박준서 청년을 태워 대청호로 향했습니다. 대청호는 조용하고 맛있게 밥 먹을 수 있는 좋은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큰뫼골, 배새일 전도사가 대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이다>
![]() ![]() ![]() ![]() <오리주물럭과 민물새우탕이 일품이다> 식사를 나누면서 성북교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간에 있었던 일화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시간을 붙잡고 현재를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 ![]() ![]() ![]() ![]() <카페에서 옛날 이야기 나누는 중이다, 아 옛날이여!> 옛날 이야기를 할수록, 얼마 전 일임에도 금방 그 때가 그리웠습니다. 아무렴, 진실하게 서로 사랑했던 이야기들은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대학에 가면 도서관을 항상 가보는 편이라 카이스트 도서관을 소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카이스트 도서관, 도서관이 공학적으로 생긴 것 같다> ![]() ![]() ![]() ![]() <신학 전공서적들도 있다> 도서관에서 연구하고 글 쓰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기 전에 서울로 돌아가야 해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마지막 인사하는 나서현 교사> 생각해보면 나서현 교사와 박준서 청년은 서로에게 배우고 의지하는 좋은 벗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섭섭함을 느끼고 외로움을 견딜 때, 서로를 의지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하지 않았지만, 함께 말을 조금만 섞어봐도 그렇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동역자였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좋은 벗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요. 이들이 함께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일에 쓰임 받을 때, 서로에게 기대어 풍파를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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