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1일(월) 요한계시록 17장 | 이평화 | 2025-0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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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을 매일 한 장씩 묵상합니다. 본문을 세심히 살피면서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교회가 제공하는 묵상은 간단한 예시입니다. 말씀을 차분히 읽고 자신에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17장
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18 또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4월 21일(월) 요한계시록 17장
<핵심묵상 구절>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계 17:14)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부분인 17~20장은 큰 성 바벨론의 멸망과 주님의 재림, 그리고 최후 심판에 대한 기록입니다. 특히 17장은 음녀로 일컬어지는 바벨론과 짐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벨론의 음녀 이미지는, 해를 옷 입은 여자(12:1)와 그리스도의 신부인 새 예루살렘 이미지(교회)와 대조되는 것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을 가리킵니다.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는데(1), '많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입니다(15). 온 세상을 그 음란함으로 다스리고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땅의 임금들과 땅에 사는 자들이 그녀와 더불어 음행합니다(2). 음녀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붉은 짐승을 타고 있으며(3) 자주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가증한 물건과 음행의 더러운 것들을 가득 담은 금잔을 가지고 있습니다(4). 음녀의 이마에는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는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5). 음녀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습니다(6). 음녀가 앉아 있는 일곱 산은 짐승의 일곱 머리와 일곱 왕을 상징합니다(9,10). 하지만 결국 음녀는 짐승과 열 뿔에게 미움을 당하여 망하게 됩니다(16). 이 음녀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입니다(18). 짐승에 대한 묘사도 주목하십시오. 짐승은 붉은 빛을 띠고 있고, 음녀를 태우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지고 있으며,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 쓰여 있습니다(3).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에서 올라와, 결국에는 멸망으로 들어갈 자입니다(8). 짐승의 일곱머리는 음녀가 앉은 일곱산이며(9), 일곱 왕으로서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것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깐 동안 머무를 것입니다(10). 전에 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이기도 합니다(11). 열 뿔은 열 왕입니다. 이들은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짐승과 함께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게될 것입니다(12). 열 뿔은 자기들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고(13)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지만 패하게 됩니다(14). 결국 짐승과 열 뿔은 음녀를 미워하여 음녀를 멸망시키게 됩니다(16). 본문의 음녀와 짐승에 대한 묘사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먼저 로마 제국에 대한 2개의 이미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나온 짐승으로 상징되는 정치적인 권력과 음녀로 묘사되는 경제적 권력입니다. 이 두 가지는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또한 구약의 예언에 등장하는 두 악한 도성, 정치 군사력의 상징인 바벨론과 경제력의 상징인 두로에 예언도 이 해석을 지지합니다. 바벨론의 멸망과 두로의 멸망은 이미 예언되었습니다. 특히 로마제국은 정치, 종교적으로 바벨론의 상속자이며, 경제적으로는 두로의 상속자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마의 바벨론적 성격은 교만하고 우상숭배적이며 압제적인 제국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정복하고 압제한다는 점에서 나타납니다. 로마의 음녀 이미지는 두로에게서 온 것입니다. 구약에서 음녀로 묘사되는 것은 바벨론이 아니라 두로이고(사 23:15~18), 이 음녀 이미지는 일차적으로 경제적인 면과 연관됩니다. 음행과 우상숭배는 로마제국의 황제 숭배에 대한 종교적 간음을 지적합니다. 그러니 당시 로마제국 시대를 핍박과 억압으로 살던 그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본문의 계시는 어떻게 와 닿았을까요?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은 (17:8,11),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계시고 장차 오실" 그리스도와 비교됩니다(1:4,8; 4:8). 짐승이 '지금은 없다'는 표현이 영원성이 없음을 의미한다.면, 그리스도는 '지금 계시다'는 표현은 영원성을 강조합니다. 사도 요한은 짐승을 기독론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세상 권력과 사탄의 세력의 종교적 성격을 보여줍니다. 오늘 말씀은 로마 제국의 압제 아래에 살던 1~3세기의 그리스도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세상 나라들이 얼마나 정치와 경제를 하나로 묶어, 인간의 정신과 사고를 사로잡고 있습니까? 무서울 만큼 돈과 힘을 쥔 권력은 바벨론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고, 우리는 알아채지 못할 만큼 교묘하게 우리의 생각과 정신을 사로잡는 바벨론 정신 앞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오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모든 나라와 그 모든 세력은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자기의 생각과 정신, 그리고 영혼을 팔아 그 나라와 권력을 섬긴다면, 바벨론의 멸망과 함께 멸망 당하고 말 것입니다. "(어린 양은)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14) 아멘. ● 묵 상: 나는 지금 이 세상의 정신에 무감각하게 젖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 기 도: "주님, 세상의 유혹보다 어린 양을 따르는 진실한 자로 살게 하소서." ● 침묵과 머뭄: 말과 생각을 그치고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응시하며 잠시 머물러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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