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일(월) 새아침의 기도 | 최형섭 | 2025-08-30 | |||
|
|||||
계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 속에 가을의 문턱이 가까운 것을 느낍니다. 푸른 잎들이 머지 않아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변화될 것을 기대하면서 주님이 빚어내시는 자연의 오묘함과 우리에게 삶을 주신 은총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주님, 지난 여름은 길고 긴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숨 막히는 무더위와 습기, 예측할 수 없었던 폭우 속에서 주님은 인내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마치 긴 터널 같은 고통의 시간 속에서 주님의 뜻과 섭리를 깨닫고자 했습니다. 폭염과 폭우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이들이 있습니다. 오래도록 터닦으며 살았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잃은 이들이 있습니다. 주님, 이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이제 곧 다가올 가을의 선선한 바람처럼, 이들의 마음에 평화와 안식을 주시고 붉게 물든 단풍이 온 산을 아름답게 감싸듯, 이들의 삶이 다시금 희망의 빛으로 물들게 하소서. 가을이 주는 풍요로운 결실처럼, 슬픔과 상처를 딛고 일어선 이들에게 새로운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게 하소서.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붙드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