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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새일 목사 사임 작별인사 배새일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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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를 빕니다. 

 수유리에서 여러분과 보낸 따스한 3년의 시간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돌아보면, 그 과정에서 만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에는 제 말과 글이 너무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여러분은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습니다.

 어설프고 부족한 전도사였던 저에게 맑은 눈빛으로 다가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진심 어린 목소리와 순수한 표정은 제게 큰 위로와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그대들에게 가르침을 준 것보다 그대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의 질문은 순수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부터 삶을 꿰뚫는 깊은 통찰까지 다양했습니다. 그 질문들은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저의 부족함을 드러내 주었고, 신학적 성찰의 길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저는 사랑하기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저를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의 웃음, 고민, 때로는 눈물까지도 저를 그 자리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고, 그 사랑이야말로 제 삶을 가장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러분에게 사랑을 주려 했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되레 빚을 졌습니다. 사랑받아서 빚진 것이 아니라, 사랑함으로써 더 깊은 빚을 졌습니다. 여러분이 좋아서 사랑하기를 멈출 수 없었던 시간이 제게 생명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을 통해 더 따뜻한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사랑과 가르침은 제 안에 깊이 남았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일말의 사랑과 가르침이 남겨졌다면,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일에 몸과 마음을 다 하십시오.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형제요, 자매니 우리는 가족의 연으로 묶인 사람들인 것입니다. 

 

안녕!

 

2024.12.22.

배새일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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