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30 살아계신 하나님 | 운영자 | 2018-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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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계신 하나님 오늘은 2018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는 연말이 되면 언제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고백합니다. 그만큼 일 년 365일이 다양한 사건과 다양한 일들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좋은 일만 있지 않고, 어느 누구도 슬픈 일만 있지 않습니다. 물론 승승장구하는 일도 가득한 한 해를 보낸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든 일의 연속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승승장구한 분들은 넘어질까 조심해야 할 것이고, 힘들었던 분들은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 해를 돌아보며 언제나 느끼는 것은 올해도 多事多難했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요란했습니다. 무술년(戊戌年) 황금개띠해라 부르며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한 해를 출발했습니다. 저 역시 개띠인지라 기대 가득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그 기대만큼 올 한해는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해입니다. 올해는 제가 목사가 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고, 결혼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목사가 된 지 30년 되는 올해 저는 교단의 부총회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지 30년이 되는 올해, 결혼한 다음 해 태어난 딸이 결혼했습니다. 딸이 곧 태중에 아이를 가짐으로 저는 예비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요새 회갑을 지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자녀들과 목회자들의 축복 속에 회갑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정말 한량없는 은혜가 부어진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해이기도 합니다. 교회 안에 영적인 침체현상이 여기저기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쳐있는 헌신자들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교우들의 아우성이 들리기도 했습니다.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있었고, 마음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로서의 책임감에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좋은 일이 많은 한 해였지만, 결코 교만할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송년주일을 맞으며 저절로 나오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이 고백이 올해 365일을 보내며 제 마음에 차오른 고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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