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0 안식월 | 운영자 | 2021-0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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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2007년, 2014년에 이어 올해가 제가 세 번째 안식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앞의 두 번은 각각 3개월간의 안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교회로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안식년을 가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전같이 3개월을 교회를 비우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 같아,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달의 안식월을 가지기로 작년 연말당회에서 논의하였습니다. 그래서 6월 한 달 안식월에 들어갑니다. 매년 1달씩의 안식월을 쓰기로 한 것은 코로나 이후 목회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창조적인 대응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불변하지만, 그 복음을 전해야 할 우리 시대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깊은 혜안과 통찰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교단의 총회장이었고, 나름 대응한다고 했지만, 즉흥적 대응이 많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교회 예배는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 교회의 미래에 어떤 변화가 올지 쉽게 예상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교회가 새롭게 그 방향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총회장 임기 동안의 누적된 피로와 코로나 상황 가운데서 긴장이 계속됨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에너지가 많이 고갈되어 있음을 느낍니다. 휴식과 연구의 좋은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의 목회여정을 돌아보고, 코로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회들을 연구하고, 미루어 놓은 책들을 읽고, 충분한 기도의 시간을 갖고, 체력을 보강하는 일 등 계획은 빼곡한 데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직전 총회장으로 감당해야 할 일정들이 중간 중간에 끼어 있고, 코로나 백신을 맞는 등 미루어 놓은 일상의 일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목회는 잠시 쉬지만 기도와 말씀은 더욱 깊어지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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