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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소멸이 아니라 옮겨감 운영자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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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멸이 아니라 옮겨감

 

이번 안식월 동안 유난히 안타까운 장례가 많았습니다. 특별히 신학교 2년 선배인 원주영강교회 이영재목사의 소천은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학교 다닐 때부터 학문적인 탁월함과 인간적 따뜻함에 늘 매료되었던 선배라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며칠 후 역시 이영재목사와 신학교 동기인 통일운동가 조성범 선배의 소천도 충격이었습니다. 조 선배는 산행을 나섰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산행 직전, 친구 이영재목사의 죽음을 기억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보낸 카톡의 내용입니다.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3가지: 1. 사람은 분명히 죽는다. 2. 나 혼자서 죽는다. 3.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죽음에 대해 모르는 3가지: 1. 언제 죽을지 모른다. 2.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 3.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그래서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유언 같은 글이었습니다. 이번 주중에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선교사로 사역하셨던 우리 노회 유부웅목사께서 하나님께로 가셨습니다. 대만에 선교사로 나가 있는 김기태목사도 부친의 소천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또 가까이 지내는 후배목회자가 투병하던 아내를 천국에 보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우들 가정에서도 부친을 보내드리는 슬픔을 당한 가정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가슴에 품고 기도해야 할 일들이었습니다. 죽음이란 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목회하면서 늘 느끼며 살았지만, 최근 열흘의 경험은 남달랐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죽음에 관한 책들을 다시 들추었습니다. 엘리자베스 큐블러 로스의 인생수업’, 정진홍교수의 죽음과의 만남’, 정현채교수의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등 죽음을 성찰하는 책들을 보며,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옮겨가는 것이란 사실을 다시금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영재목사를 보내고 쓴 친구 김현수목사의 시 한 대목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부재야말로/ 단절이 아니라/ 기억 또는 추억이 아니라/ 한없는 배경/ 빛이 빛이 되게 하는 배경/ 삶을 삶이 되게 하는 배경/ 사랑이 사랑이 되게 하는 품/ 한없이 껴안아 주는 품/ 하늘의 품인 것을/ 선명하게 깨달았다/ 소름 끼치게 알았다/ 그리하여/ 우리 시작한다/ 비로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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