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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6 장공의 꿈 운영자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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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공의 꿈

 

  장공 김재준목사님 38주기 추모예배가 있었습니다. 교단의 큰 어르신이지만, 38년이란 세월이 흘러 추모하는 일이 이제 쉽지만은 않습니다. 장공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담긴 족적은 뚜렷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는 장공께서 교회출발의 울타리가 되어 주셨기에 그 기억의 한자락을 붙들고 있습니다. 장공의 묘비는 성경책 모양으로 되어 있고, 신구약의 말씀이 각각 한 절씩 씌여 있습니다. 왼쪽에는 구약 아모스의 말씀,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찌로다”(5:24. 개역)라는 말씀이 적혀 있고, 오른쪽에는 신약 마태복음의 말씀, “너희는 그저 '' 할 것은 ''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5:38, 공동번역)라고 적혀 있습니다. 장공의 삶을 담고 있는 말씀입니다. 장공이 살았던 시대는 요즈음처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조금만 다른 이야기를 해도 유언비어 유포로 구속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성명서 한 장 읽었다는 이유로 몇 년씩 감옥살이를 한 선후배 목회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아니오를 분명히 하는 것은 때로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시절, 장공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할 것을 주문하였고, 그러한 삶을 사셨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반면 장공은 말년에 이르러, 이 세상 너머의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였습니다. 말년의 시 새벽날개 타고는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하나님 집/ 하늘 위, 하늘 아래 / 땅 위, 땅 아래 / 모두 모두 아버지 집/ 새벽날개 햇빛 타고 하늘 저편 가더라도/ 천부님 거기 계셔 / 내 고향 찾아가네/ 이 눈이 하늘 보아/ 푸름이 몸에 배고/ 이 마음 밝고 맑아/ 주님 영광 비취이네/ 새벽날개 햇빛 타고 하늘 저편 가더라도/ 천부님 거기 계셔 / 내 고향 마련하네/ 땅에서 소임 받아 주님 나라 섬기다가/ 주님 오라 하실 때에 주님 품에 옮기나니/ 새벽날개 햇빛 타고 하늘 저편 가더라도/ 천부님 거기 계셔/ 내 고향 마련하네.”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바르고 올곧은 삶을 살다가 하나님이 마련하신 영원한 고향에 거하리라는 장공의 꿈을 기억하며 마음과 생각이 맑아지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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