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 어떤 이별 | 운영자 | 2025-0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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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 9박 10일의 CBS 해외연수 여정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사 및 가족 포함 30여명이 여정에 함께 했습니다. 사장 선거를 비롯해서 올 상반기 회사 내 중요한 이슈들이 있어서 여러 의견들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일정이 이사장인 저의 뜻이 많이 반영되었기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여러모로 어리숙한 사람이 경륜과 경험이 탁월한 이사 분들을 인도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이유를 시작으로 화가 반 고흐가 사랑한 아를 지방을 거쳐 서방교회 분열 시기인 1309년~1377년까지 7대에 거쳐 교황청이 있었던, 소위 아비뇽 유수기라고 불리우는 아비뇽을 들렸습니다. 중세와 교황청의 역사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남프랑스의 주요 지역을 거쳐, 성 프란체스코의 고향인 아씨시를 경유하여 로마에서 귀국했습니다. 기독교 2천년 역사의 무게가 간단치 않다는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일정 막바지에 최재임집사의 소천 소식을 접한 일이었습니다. 모든 교우들이 소중하지만 최재임집사는 여러모로 각별했습니다. 누구보다 힘든 인생을 살았던 그의 인생 여정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20년 넘게 저의 머리를 만져주었기 때문입니다. 숱하게 그의 미용실을 드나들며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헤어지던 이야기, 친척 박희정권사님과 함께 살던 이야기, 힘겹게 두 자녀를 키우던 이야기, 다시 남편과 재결합하여 병수발하던 이야기, 그리고 본인마저 병에 들어 힘겹게 투병하던 이야기 등, 제게 전해준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늘 아픔이 많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간절히 기도하던 일이 많았습니다. 유독 잦은 만남이 있었지만, 막상 장례 일정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움이 컸지만, 딸 윤경희전도사가 실시간 상황을 알려주었고, 임종 직전 전화가 연결되어 임종기도를 드렸습니다. 가느다란 목소리로 간절하게 ‘아멘’할 때 천국의 은총이 그에게 임하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임종 후에도, 아직 청각은 열려있으니 다시 기도해달라는 딸의 효성어린 요청에 그의 영혼을 위해 또다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목회하다 보니 “이런 이별도 있구나” 생각하며 그를 마음 깊이 품고 조용히 하나님 품으로 보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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