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공동체가 소중한 이유

오늘도 지난달에 이어 예배 후 목장별 공동식사와 목장 모임을 합니다. 목장을 활성화하고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화하고자 위함입니다. 지난달은 첫 시도였지만 많은 목장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교회의 분위기가 활기차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었습니다. 해서 오늘은 조금 보완하여 진행합니다. 친교실에 너무 많은 목장이 모여서 어수선한 면이 있어서, 가급적 목장별로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목장에게 별도의 공간이 제공되지는 못합니다. 서로의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성가대와 양육 등 다른 사역들로 인해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주일의 식탁교제와 목장나눔은 우리 교회의 공동체성을 든든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매주 목장모임을 하는 목장들에게는 보다 많은 목원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목장모임을 자주 하지 못하는 목장에게는 주일에 모이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됩니다. ‘편만 있고 곁이 없는 세상’에서 서로 손잡아줄 대상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것은 너무 소중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다른 이해관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만난 사이입니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한 분 하나님, 한 분 그리스도, 한 분 성령님으로 인하여 우리는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의 양식을 먹으며, 한솥밥을 먹습니다. 신비로운 일입니다. 교회는 하늘의 공동체이며, 신비로운 공동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말씀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삶을 배웁니다. 그리고 여기서 배운 말씀과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저의 오랜 교회에 대한 꿈은 “뜨겁게 모이고, 힘있게 흩어지는 교회”입니다. 뜨겁게 모여야 힘있게 흩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모든 발광체는 그 중심이 뜨겁습니다. 열이 나야 빛이 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가 서로 사랑의 열기를 더하므로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풍성한 생명의 능력을 흘려보내는 구원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