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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5 순명(順命)의 길 운영자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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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명(順命)의 길

 

건강을 회복해 가면서 조급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 마음이 자꾸 조급해지기 때문입니다. 큰 불을 잘 껐기 때문에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멀리 보고 느긋하게 생각하자고 저 자신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차츰 차도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마음 쓰고 머리 쓰는 일이 많은 저로선, 나름대로는 욕심부리지 않으려 애를 썼고, 무리하지 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으려는 성정인데다 여리고 섬세한 면이 많은 저로선,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마음에 묻고 지내는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뇌혈관으로 날아온 혈전(피떡)은 심장에서 날아온 것이었습니다. 추적검사를 통해 심방세동에 의한 부정맥이 원인임을 발견하였습니다. 원인을 찾았기에 거기에 맞는 약물 처방을 받았습니다. 20대와 30대에 크게 아픈 경험이 있었던 저는 회복의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한 회복의 과정에서 어떻게 절제하고 조심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 기억을 더듬어 치유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그래도 40대부터 25년 가까이 성북교회 목회 여정 중 건강에 큰 문제없이 사역한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주셔서, 제 남은 사역과 남은 생의 속도를 조절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빨리 달리면 많은 일을 할 수는 있겠지만, 꼭 많은 일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가 특별한 열심을 내지 않아도, 천천히 걸어가도 이루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시간보다 빠르게 갑니다. 하나님보다 서두릅니다. 해서 하나님의 시간을 헤아리며, 자연의 시간을 느끼며, 또한 그렇게 하나님께서 저에게만 주신 삶의 리듬을 찾아가려 합니다.

기도해 주시는 교우들의 마음이 이심전심(以心傳心) 전해져 옵니다. 제가 사랑해야 할 제 곁의 사람들을 잠잠히 헤아려 봅니다. 제게 허락된 사랑할 시간도 가늠해 봅니다. 순명(順命)의 길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때는 없고, 오직 주님의 때만이 있음을 깊이 깨닫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주님께서 하시려는 일과 주님의 때를 깨닫고, 그것에 순명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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