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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30 목사임직식 | 운영자 | 2025-1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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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임직식 지난 목요일 서울북노회 목사임직식이 있었습니다. 모두 6명의 준목이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임직자의 수가 해마다 줄어가는 양상이어서 반가운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와 관련된 목사 임직자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부교역자였던 서귀포중앙교회 김상현목사의 아들인 김광연목사와 우리 교회 유치부에서 사역했던 박미화목사입니다. 특히 김광연목사는 우리 교회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아버지 목사에 이어 아들 목사까지 안수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안수하는 순간, 어린 시절 모습이 문득문득 떠올랐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목사로 임직한 지도 37년이 지났습니다. 목사로 살아온 세월이 짧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는 목사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만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많습니다. 주중에도 후배 목회자가 찾아와 다짜고짜 “목사님은 어떻게 목회하십니까? 설교로 교인들이 변화가 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뭔가 답답한 것 같았는데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답했습니다. “교인들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라. 그러면 목회는 힘들다. 목사 자신이 변화되는 데 집중해라. 그것이 더 쉽다.” 이런 대답은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나오기 힘든 대답입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후배 목회자들에게 임직식 같은데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목회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고, 목사 한 사람이 공동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노파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지 않습니다. 그저 잘하라고 어깨를 다독거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목회 현장이 얼마나 척박해지고 있는 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저희 세대보다 훨씬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목사의 길을 가는 이들을 무조건 격려하고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이러저러한 문제를 알려주기보다는 그 문제에 맞설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 목사의 길을 가는 이들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잘 할 것입니다. 힘을 내고 용기를 내요. 설레는 마음으로 소명의 길을 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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