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수련회는 세 조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조마다 조의 의견을 모으고 조율하는 '이끔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리더'나 '조장'으로 명명하지 않은 것은 '리더'나 '조장'이라는 단어에 '권력'이 깃든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원들은 '이끔이'를 존중해야 하고 '이끔이'도 조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취합해야 합니다. 이들 사이 어디에도 상하 관계는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모든 이의 의견과 권리는 소중하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끔이'가 수련회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조원들을 도와주고 의견을 취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련회 시작 한 달 전부터 교육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끔이'로 선발된 인원은 고예은(고2), 박현진(고2), 최준영(고2)입니다.  기준은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1) 고1&고2 중에서, 2) 임원이 아닌 사람 중에서, 3) 자발적인 의사가 있는 사람 중에서 뽑았습니다. 

<상범이와 수혁이는 교육참여만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준영이> 

<예은이와 현진이>

 이번 교육에서는 수련회의 주제와 일정 해설 등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듣기'와 '말하기'라는 기본적인 소통의 구조를 익히고 놀이 활동을 통해 몸소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 말씀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우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자기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하는 자기표현은 공격적이고 야심에 찬 자기주장은 갈등을 일으킵니다. 적어도 제가 배운 교육은 사람들이 단지 만족스럽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을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을 일깨워 주는 교육입니다.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성실히 돕겠습니다.  

 이 '이끔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이들을 통해 수련회가 더욱 풍요로워지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