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교육 목표

 우리 청소년부는 7월 28일 주일부터 여름수련회 사전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의 사전교육을 통해 여름수련회의 취지와 의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사실상 여름수련회가 이미 시작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사전교육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점을 알게 된다. 

2)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3)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다. 

4) 우정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린다. 

5) 새로운 놀이를 배운다. 

6) 심각한 문제를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다루어 보는 기회를 가진다. 

 2. 더 나은 우리를 위한 약속

 우리는 이를 위해 몇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1) 이야기는 원형으로 둘러앉아서 돌아가면서 합니다. 원형은 모든 참가자들이 동등한 공간을 차지하는 가장 민주적인 배치 법입니다. 모두가 다른 사람의 모습과 하는 말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말을 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입니다. 

3)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싶지 않을 때에는 "통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개인적인 경험을 나눌 때에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하면 됩니다. 

5) 비밀을 준수합니다. 원 안에서 나눈 이야기는 원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됩니다. 

6) 재미나서 많이 웃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놀리는 것은 안 됩니다. 

7) 서로 잘 듣고 차이를 존중하는 일은 상호작용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요점은 우리 모두가 고유하고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차이들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3. 몸으로 배우는 경청

 이 날 함께 교육한 내용은 경청입니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경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머리로 아는 지식입니다. 그러나 경청의 필요를 절실하게 생각하고 느끼려면 직접 참여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몸으로 아는 지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직접 경청을 연습하고자 두 가지 놀이를 진행했습니다. 

 1) 전체가 함께 듣지 않기

 각자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본 후 진행자가 신호를 주면 모두가 동시에 그것에 대해 말하도록 요청했습니다. 

 2)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기

 *아무도 듣지 않는 상황에서 말을 하는 느낌이 어떠했나? 

 *말하기가 어려웠나?

 *다른 사람들 말이 들렸는가? 

 대부분 답답함, 공허함, 소외감을 느끼고 벽에게 말하는 것 같은 생각,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반대의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3) 짝을 지어 하는 듣기 놀이

 지난주에 있었던 일을 정해진 짝에게 말하도록 요청했습니다. 듣는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대로 반복해야 하므로 주의 깊게 듣고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 번의 이야기가 끝났으면 서로 이 역할을 바꾸어 봅니다. 

 4)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기

 ​*말하기가 쉬었는가?

 *듣기가 어려웠는가?"

 *상대방이 한 말을 전부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는가? 

 대부분 말하는 것은 쉬웠고 듣는 것은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말하기가 쉬운 것은 상대방이 나를 향해있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기 때문이고 듣기가 어려운 것은 한 번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완전하게 기억하려고 노력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아이들에게 드는 느낌을 물으니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사랑받는 것 같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

"나를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해서 즐거웠다." 

"친밀함이 늘어났다." 

"따뜻하다."

 중요한 것은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경청의 중요성을 먼저 생각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경청을 통해 사랑, 행복, 즐거움, 친밀함, 따뜻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몸으로 배운 경청의 목적입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말하기가 쉬워지고 욕구가 충족된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가 배운 이 감각을 잊지 않고 매번 떠올려 볼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듣는 마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