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심방일지 재형 | 배새일 | 2024-08-07 | |||
|
|||||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배새일 전도사입니다. 금일, 재형이를 만났습니다. 2년 전에 재형이를 처음 만나고 두 번째로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재형이가 사는 동네에서>
1. 친절한 재형 친절하게도 재형이가 미리 알아봐 준 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학생이 미리 알아봐 준 것은 처음이라,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2년 전에 처음 재형이를 만났을 때, 물리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여전히 물리학을 좋아하고 그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순수과학이 처한 현실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재형이가 선택한 길이 더 멋지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올곧게 한 길을 꾸준히 걷는 재형이가 되길 잠시 기도했습니다. 재형이는 웬만한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공부를 한 듯 보였습니다. 시험 기간마다 고통스러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하는 재형이의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재형이는 시험기간을 제외한 시간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들을 붙잡아 살아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워낙 금욕주의적인 생활을 하며 공부를 했기 때문에, 사소하고 작은 자극마저 즐거웠던 빡빡한 학교생활이 오히려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삶을 대하는 방식이 사뭇 성숙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었습니다. 2년 만에 본 사람이 아니라, 이미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대화가 술술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형이가 저를 배려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재형이가 의사소통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2. 물리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 어쩌다 보니 물리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재형이는 초등학교 때,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물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 영화가 본인에게 충격이었는데, 아버지가 영화를 보고 나서 이야기해 주신 상대성이론 이야기도 충격이었다고 했습니다. 재형이는 그때, 이론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없었지만 묘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아마 새롭고 거대한 세상을 마주했을 때, 희열을 경험한 것이겠죠? 그 희열이 재형이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3. 즐거움과 재미 물리학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놀라움이었다면, 그것을 지속하는 힘은 재형이에게 즐거움과 재미였던 것 같습니다. 재형이는 알 수 없는 문제를 직면했을 때,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매우 큰 즐거움과 재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전기 전자에 대해 소질이 있음에도 그곳에는 재미와 즐거움이 없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재형이의 확실한 바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움을 대하는 재미와 즐거움이 재형이에게 가득 넘치길 기도해 봅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