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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 하반기 심방_박준서 청년 최찬용 202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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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gbukch.onmam.com/bbs/bbsView/70/6432670

 

​  여기 '괴로운 청년, 행복한 준서'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가 물음표인 분들은 심방 일지를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정은 청년부 막내, 준서 청년을 만나기 위해 양주로 향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양주라는 지명에서 시골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저의 본가와 비슷한 곳이 아닐까 상상했습니다. 마치 아래와 같은 곳을 말이죠...

 

<최찬용 목사의 본가 주변 뷰. 오직 산과 물밖에 없다>

 

 

​  아. 그런데 미안해졌습니다. 하나의 도시가 잘 자리 잡고 있더군요. 시골 사람이라 괜히 준서 청년도 시골 사람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준서 청년은 저를 배려해서 한식뷔페 맛집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만큼은 한식이 아닌 양주의 맛집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준서 청년은 자신 있게 곱창집을 권했고 그 길로 핸들을 틀었죠. 

 <이 집은 준서 청년 가족이 인정한 맛집이다>

 

 

  결과는 매우 만족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평소 준서 청년이 저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습니다. 그는 저에게 '행복하다' 라는 표현을 많이 했죠. 지금의 교회 생활이 너무나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부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요즘, 어린이들을 보면 너무 귀엽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이번 어린이부 여름성경학교에서도 한결같이 웃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죠. 또한 청년부에서도 다들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랑해줘서 행복하다고 고백하곤 했습니다.

​<여름성경학교에서 어린이부 아이들에게 표정으로 시범 보이는 박조교>

 

 

 그런데 이런 행복한 청년이 심방 자리에서 다른 고백을 했습니다. 
"행복한 동시에 걱정이 됩니다"

​  내년에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는 그는 정든 곳, 행복한 곳, 자신에게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 준 곳, 바로 교회를  떠나는 상상만으로 아쉬운 것이죠. 단순히 아쉬운 것만 아니라 전역 후 다시 교회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지금의 행복함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고민으로 미래가 걱정인 동시에 지금은 행복한 상황입니다.

  이 괴로운 청년, 행복한 준서가 전역 후에도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것은 변함 없이 자리를 지키며 환대 하는 공동체입니다. 바로 청년부 여러분들이죠. 준서 청년뿐만 아니라 누군가 다시 공동체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자신의 품을 기꺼이 내어 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준서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 그림을 선물하고 싶네요. 독일의 사제이자 화가인 지거 쾨더의 작품, <너희가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입니다.

<지거 쾨더(1925-2015),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다’, 목판유화>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도움을 받은 
이들의 얼굴은 다 동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시는 예수님입니다. 
또한 그림에서 유난히 강조하는 것은 '손'입니다.
화면의 맨 아래에 등장하는 손만이 아니라 
보잘것없는 이들을 돌보고 어루만지는 이들의 손 역시 도드라집니다. 
.
.
.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정결법에 의해 
부정한 자로 낙인찍힌 이들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꺼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들과의 접촉이 스스로를 부정하게 만드는 일이었는데도 
그런 행위를 감행했던 것은 
그들의 존엄을 지켜주려는 사랑 때문입니다.
-김기석, <특별한 빛을 보내는 사람들>, KMC, 210쪽-​

​준서 청년이 군입대를 하고 다시 돌아와도
홀리데이 공동체는 여전히 
그의 손을 잡아 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준서 청년 보다 앞서 동일한 고민을 한 신앙의 선배들 모두가 
이미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죠.
준서 청년이 걸어 갈 여정에서 
이러한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전역 후에도 이 미소로 성북을 물들이길!>

오늘도 주 안에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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