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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9일(수) - 시편 51:10 운영자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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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수)


 

 

정직과 솔직


 

 

(시편 51:10 / 개역개정)

10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표준새번역)

10아, 하나님, 내 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내 속을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 주십시오.

 

 

 

‘견고한 심령’은 히브리어로 ‘루악흐 나콘’인데, ‘루악흐’는 명사로 ‘심령’, ‘영’이라는 뜻이며 ‘나콘’은 분사로 ‘견고한’, ‘바로 세워진’, ‘정직한’, ‘곧은’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정직’에 대해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정직을 ‘솔직’으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정직한 것이라고 여기지만 이것은 정직이 아니라 솔직입니다. 공부하기 싫은 학생의 마음을 솔직한 심정이라고 하지 정직한 마음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직한 마음은 자신의 게으름을 아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남이 알아주든 말든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이 있음을 깨달아 그 길을 가게 된다면 그것도 자신의 앞날을 위한 정직함입니다. 정직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자기 성찰에 기초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질타할 줄 알고 잘못을 바로잡을 줄 압니다.

 

만일 정직함이 솔직함이라면 페르손 선수는 자신의 공이 테이블 모서리에 맞이 않은 것을 모르는 척 넘어갔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기고 싶은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함’이라는 말이 감정을 담은 말이라면 ‘정직함’이라는 말은 감정적인 말이 아닙니다. 깊은 자기 성찰 속에서 나온 ‘진실’을 담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정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직은 오랜 성찰 끝에 ‘우러나오는’ 깊은 심성입니다.


진정한 참회는 ‘정직’에서 나옵니다. 시편 51편은 교회가 오래전부터(6세기로 추정) 정하고 있는 7개의 참회 시들(6, 32, 38, 51, 102, 130, 143편) 중 하나입니다. 이 시는 ‘다윗의 시’라는 제목 옆에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한 뒤에, 예언자 나단이 그를 찾아왔을 때에 뉘우치고 지은 시’라는 해설이 있습니다. 죄를 지었다는 고백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이 정직한 고백은 긴 호흡의 성찰 끝에 ‘우러나온’ 정직(곧음)입니다.

 

 

 

·기    도: 이기고 싶은 솔직함을 넘어서 정직한 패배를 받아 들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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