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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11일(금) - 시편 73:1-3 운영자 202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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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금)


 

 

넘어질 뻔한 믿음


 

 

(시편 73:1-3 / 개역개정)

1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2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3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표준새번역)

1하나님은,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는 분이건만, 2나는 그 확신을 잃고 넘어질 뻔했구나. 그 믿음을 버리고 미끄러질 뻔했구나. 3그것은, 내가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현실은 인과응보(因果應報)나 권선징악(勸善懲惡)이 아닙니다. 시편의 시인은 현실 세계에서 하나님이 마음이 정직한 사람과 마음이 정결한 사람에게 선을 베푸시지 않는다고 여기며 몹시 흔들렸습니다. 신앙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오히려 악인이 평안을 누리는 현실은 하나님이 악인에게 선을 베푸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 평안은 우리가 잘 아는 ‘샬롬’입니다. 시인은 악인이 누리는 평안을 열거합니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으며, 몸은 멀쩡하고 윤기까지 흐른다.”(4절) 직역하면 “죽음에까지도 속박당하지 않고, 그들의 힘은 왕성하다”입니다. 고통은 없고 재앙은 멉니다(5절). 오히려 그들은 당당합니다. “오만은 그들의 목걸이요, 폭력은 그들의 나들이 옷”(6절)입니다. 그들은 일상이 악으로 치장되고 악으로 옷 입습니다. 사람들을 비웃고 그 사람들이 잘못 살아온 것처럼 “악의에 찬 말을 쏘아붙이고 거만한 모습으로 폭언하기를 즐깁니다.”(8절) 안하무인(眼下無人)입니다. 하나님마저도 안중에 없습니다. “입으로는 하늘을 비방하고, 혀로는 땅을 휩쓸고 다닙니다.”(9절) “하나님인들 어떻게 알 수 있으랴? 가장 높으신 분이라고 무엇이든 다 알 수가 있으랴?”(11절)라고 말합니다.


이에 시인은 충격을 받아 말합니다. “그들은 모두가 악인인데도 신세가 언제나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가는구나.”(12절) 그리고 시인은 바르게 살아온 자신의 삶을 허망하게 돌아봅니다. “이렇다면 내가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온 것과 내 손으로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이 허사라는 말인가?”(13절) 악과 선이 전도되어 깨끗하게 살아온 자신이 오히려 벌을 받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14절). 악인의 평안을 본 사람들은 그만 거기에 빠집니다. “하나님의 백성마저도 그들에게 홀려서, 물을 들이키듯,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10절)

 

이제 시인의 신앙은 넘어지고 미끄러질 위기입니다. 심각한 시험입니다. 문제는 가치의 전도입니다. 오히려 악인들을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 시험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발견합니다. “그것은 내가 거만한 자를 시샘하고, 악인들이 누리는 평안을 부러워했기 때문이다”(3절)라 고 고백합니다. 결정적으로 주어는 ‘나’입니다. 그렇습니다. 악인이 누리는 평안을 보며 악에 빨려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원인은 나의 시기, 나의 부러움에 있습니다.

 

 

 

·기    도: 주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 속에 악인의 번영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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