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 홈 >
  • 교회사역 >
  • 사순절 묵상
사순절 묵상
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18일(금) - 에베소서 1:4-5 운영자 2022-03-12
  • 추천 1
  • 댓글 0
  • 조회 209

http://sungbukch.onmam.com/bbs/bbsView/77/6054183

3월 18일(금)


 

 

선택과 예정 앞에서


 

 

(에베소서 1 : 4 - 5 / 개역개정)

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표준새번역)

4하나님은 세상 창조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5하나님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기독교 교리에서 ‘예정론’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예정론을 삶이 이미 결정되었다는 결정론으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결정된 운명이라고 여깁니다. 운명이 우리의 바람과 다를 때 우리는 그 운명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그 운명을 바꾸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바뀐다면 이미 운명은 아닐 것이며 이미 예정도 아닐 것입니다. 시인 정현종의 시작 메모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는 내 운명이 이미 결정돼 있음을 모르고 운명을 개선하려 했다. 그러나 내 운명이 결정돼 있음을 알았을 때 나는 내 운명이 바뀌는 소리를 들었다.”

  왜 이런 모순이 나오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예정은 하나님이 하시고 결정은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 전에 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기뻐하실 만 합니다. “택하시고 사랑하시고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우리로 사람이 되게 하신 그 사람 됨, 나아가 자녀 됨이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창세기의 말을 빌자면 ‘당신의 형상대로’(창 1:27) 만드신 것입니다. ‘형상’, 히브리어로 ‘첼렘’은 겉모습이 아니라 본질입니다. 우리는 그 “거룩하고 흠 없는 본질”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삼기로 예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예정대로 우리는 살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예정은 빗나갔습니다. 그분의 예정은 이미 결정된 결정론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예정은 결정이 아닙니다. 결정은 우리 몫입니다. 하나님은 예정과는 다른 길에 들어선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됨을 재확인하게 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녀로 사는 길을 다시 제시해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자녀 됨이라는 예정의 회복입니다. 그분의 가르침과 삶을 전해 주는 성서는 우리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정된 길로 돌이키게 해 줍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 가운데 있습니다. 그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기    도: 하나님의 예정을 벗어났지만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은총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자녀된 예정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19일(토) - 요한복음 6:67-68 운영자 2022.03.12 1 220
다음글 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17일(목) - 골로새서 1:24 운영자 2022.03.12 1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