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21일(월) - 마가복음 1:16a | 운영자 | 2022-0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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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월)
내 뒤에 서라
(마가복음 1:16a / 개역개정) 16a 갈릴리 해변으로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표준새번역) 16a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은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14절). 복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15절)였습니다. 이 복음을 함께 전파하기 위해 예수님은 제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본문은 첫 제자를 찾아나선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 의 동생 안드레가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는 것을 보셨습니다. "지나가시다가"라는 말이 마치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것처럼 읽혀집니다. 하지만 '지나가다'의 헬라어 '페리파테오'는 '걷다'라는 의미가 기본 뜻이지만 우연히 지나간 것을 뜻하는 말 이 아닙니다. 이는 히브리어 할라크'에 해당되는 말로 구약성서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다" (창 5:22, 24, 6:9)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걷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나 타냅니다. 또한 '페리파테오'나 '할라크' 모두 '걷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 '살다'라 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주님을 따라 사는 것을 말합니다(롬6:4, 고후5:7). 하나님과 동행하고 주님을 따라 산다는 의미의 '걷다'입니다. 그러므로 우연히 지나간 것이 아닙니다.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동행이며 하나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가시다'보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시다'가 바른 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시기에 함께 동행할 제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 이 하나님을 따라 사시기에 주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의 헬라어는 “듀테오피소 무인데 직역하면 “나의(무) 뒤에(오피소) 서라(듀테)"입니다. 내 뒤에 서서 나를 따라 살라는 말입니다. 마가는 이것을 믿음'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믿음이란 따르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쳐다만 보며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그처럼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 뒤에 서 있어야 따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앞에 서면 그가 우리를 따라야 합니다. 오늘 한국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뒤에 두고 끌고 다닙니다. 한국 교회가, 우리 그리스도인 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의 욕망을 따라오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주시옵소서"입니다. 우리의 욕망을 따라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으로 그와 함께 동행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길에서 함께 걸을 때 믿음의 동역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 도: 삶의 바다에서 주님을 따라 믿음을 가지고 당당하게 걷게 하옵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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