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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 2022년 3월 24일(목) - 마가복음 1:18 운영자 20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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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목)


 

 

‘곧’


 

 

(마가복음 1:18 / 개역개정)

18곧 그물을 버려 두고 따르니라

 

(표준새번역)

18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제자들은 물고기를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름 받습니다. 단지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많은 소유의 고기를 잡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으로 부름받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제자입니다. 제자의 일은 단지 교회에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공감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입니다. 그 정점에 사랑이 있고 십자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신자가 아니라 제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신자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주님을 부릅니다. 그러나 제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님이 부르십니다. 주님을 부르는 사람과 주님이 부르는 사람, 그것이 신자와 제자의 차이입니다. 그 차이는 따름에 있습니다. 신자는 자기 뜻을 따라 달라고 하고 제자는 주님 뜻을 따 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를 부르 실 때 "나를 따라오너라"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시몬과 안드레는 "그물을 던지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부름을 받습니다. 세관에 앉아 있던 세리 레위도 부름을 받습니다(막 2:14). 모든 삶의 현장 이 주님이 부르시는 곳입니다. 부름의 장소는 특별한 어떤 곳이 아닙니다. 평범한 일상입니다. 문제는 일상이 소명인 것을 깨달았느냐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소명(召命)입니다. 부름받은 우리의 삶입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시몬과 안드레는 '곧' 따랐 습니다. 어떻게 곧 따랐을까요? 주님임을 단번에 알아봤다는 것일까요? '곧'은 헬라어로 '유스', '유쎄오스'입니다. 마가복음 1장에는 '곧'이 꽤 많이 등장합니다(10, 12, 13, 20, 21, 28, 29, 30, 42절 등). 여기서 '곧'이란 물리적 시간의 짧음을 의미하는 것 일까요 즉시 따랐다는 순종을 말하는 것일까요? 오히려 이럴 때는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중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누구이신지를 물었던 바울처럼 (행 9:5) 질문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왜 따라야 하는데요?",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말입니다.


 '곧'은 물리적 시간이 아닙니다. 절실함입니다. 절실함이 쌓인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곧'이라고 번역하기보다 '이윽고'라고 번역하는 것이 낫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삶의 바닷가에서 어찌 질문이 없겠습니까? 모든 종교와 철학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탐구합니다. 이 질문이 쌓여 절실함으로 이어진 '이윽고'입니다. 질문이 없는 신앙은 맹신입니다. '곧' '아멘' 하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하십시오. 모르고 믿는 것은 부정직한 신앙입니다. 차라리 정직한 질문을 택하십시오. 그래야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    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에 절실함으로 응답하는 제자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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