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 2022년 4월 4일(월) - 출애굽기 1:6-8 | 운영자 | 2022-04-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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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월)
고난이 깊을수록
(출애굽기 1:6-8 / 개역개정) 6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7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8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표준새번역) 6세월이 지나서,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들은 다 죽었다. 7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그 수가 불어나고 세력도 커졌으며, 마침내 그 땅에 가득 퍼졌다. 8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이집트를 다스리게 되었다.
이집트 제12왕조(B.C. 1991~1786년)이후 이집트는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제13, 14왕조 때에는 팔레스틴은 물론 이집트 본토 역시 여러 왕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혼란기였습니다. 이틈에 서북 가나안에서 발흥한 힉소스(Hyksos, 야곱의 일가와 같은 셈족계)족이 이집트를 점령하여 B.C. 1720~1553년 사이 이집트를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셈족 계열의 야곱 일가가 이집트로 이주한 것도 이 기간 중입니다. 같은 셈족 계열이기에 요셉의 총리 임명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는 출애굽은 요셉이 죽고 4세기가 지난 다음에 이루어집니다. 출애굽기 12장 40절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거주한 기간이 ‘사백삼십 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같은 사건이 창세기 기록에서는 400년으로 개략적으로 쓰여 있습니다.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똑똑히 알고 있거라. 너의 자손이 다른 나라에서 나그네살이를 하다가, 마침내 종이 되어서, 사백 년 동안 괴로움을 받을 것이다.”(창 15:13)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산 기간은 430년이고 종으로 산 기간이 400년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요셉이 총리로 있었던 시절 이후 평탄하게 지낸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죽은 후 변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다른 왕조가 정권을 갖게 된 것입니다. B.C. 1553년 이집트의 아모시스(제18왕조)가 이집트 제국을 회복하고 힉소스족을 제압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입니다. 그는 단순히 알지 못하는 왕이 아니라 셈계의 힉소스와 철저히 적대관계였던 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셈계의 히브리인들을 박해하고 노예로 삼은 것입니다. 이 과정을 성경은 “세월이 지나서,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 사람들은 다 죽었다”(6절)라고 표현합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의 시대가 지나고 종으로 살아야 하는 괴로운 400년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데 7절 시작에서 ‘와우’라는 반대접속사(그러나)가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은 번성하고 세력도 커졌다는 것입니다. 이 ‘와우’는 12절, 17절에서도 이어집니다. 고난이 깊을수록 이스라엘은 더 강력해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1장 22절, 28절, 9장 7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 약속의 성취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약속 성취는 고난에도 불구하고(와우), 번성하고 강력해지는 성취입니다. 아니 오히려 고난 속에서 성취되는 약속이라는 말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신뢰하는 것입니다.
·기 도: 고난 중에서 더욱 번성하는 주님의 약속이 있음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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