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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 2022년 4월 5일(화) - 출애굽기 1:9-10 운영자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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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화)


 

 

권력자들의 지혜


 

 

(출애굽기 1:9-10 / 개역개정)

9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표준새번역) 

9그 왕이 자기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 백성, 곧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수도 많고, 힘도 강하다. 10그러니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신중히 대처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의 수가 더욱 불어날 것이고, 또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그들이 우리의 원수들과 합세하여 우리를 치고, 이 땅에서 떠나갈 것이다.”

 


   

이집트 왕 바로는 자기 백성을 선동합니다. 히브리 노예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면서 닥쳐올 위험을 경고합니다. 이들 노예들의 세력이 커지면 나라 밖 다른 세력들과 연합하여 자신들을 침략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다시 셈계의 왕조가 일어설 것이라는 그럴싸한 선동입니다. 이는 독재자들의 통치 방법입니다. 정권이 불안할 때 안보로 위협하며 백성을 강력하게 통치하여 정권을 안정시키거나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국가폭력은 여기서 등장합니다. 심지어는 적국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의 레오폴도갈티에리 군사독재 정부는 국정의 혼란을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계속 안고 있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 정치적 혼란, 반독재 인사들을 투옥하고 고문한 군사 독재정권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목소리 등을 잠재우기 위해 1982년 봄, 영국에 선전포고를 하고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독재자들, 절대군주들이 쓰는 수법입니다. 문제는 이 수법으로 죄 없는 사람들, 여성, 아이들까지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노예가 힘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러나 왕은 “우리보다 수도 많고, 힘도 강하다”라고 거짓으로 선동합니다. 안보 불안을 증폭시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은 아직 안정되지 못했습니다. 백성을 자신의 획일적인 통치 밑에 장악하기 위해 이런 수법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이스라엘 노예들을 신중히 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선동을 알리는 감탄사 ‘하바’의 번역이 생략되었습니다. “자!” 하며 시작하는 9절, 왕의 말입니다. 여기서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는 히브리어로 ‘니특하크마’인데 직역하면 “지혜롭게 하자”는 말입니다. 그 지혜란 폭압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강제 중노동을 시키는 것입니다.(11절) 정권의 안정과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국가폭력을 적지 않게 겪었습니다. 4.3이 제주도민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5.18이 광주 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았듯이 말입니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도, 그 역으로 유대인의 팔레스틴 학살도 그러합니다. 이것이 바로 독재자들의 끔찍한 지혜입니다. 미얀마 군부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탄압이 거세집니다. 이 국가폭력에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를 모아야겠습니다.

 

 

·기    도: 세계 도처에서 권력자들의 탄압으로 자행된 국가 폭력이 일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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