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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 2022년 4월 9일(토) - 여호수아 24:14b-15 운영자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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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토)


 

 

나와 나의 집안은


 

 

(여호수아 24:14b-15 / 개역개정)

14b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15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표준새번역) 

14b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만 섬기시오. 15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여러분이 살고 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여러분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를 섬길 것이오."

 


   

여호수아는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다른 신들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이 발언은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바벨론 포로 시절입니다. 구약성서의 대부분은 포로기 시절을 배경으로 문자화되었습니다. 포로 시절에도 여호수아의 요셉지파는 바벨론의 신들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을 섬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서슬 시퍼런 제국의 칼날 아래서도 제국의 신들을 따르지 않고 야훼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것입니다.


메소포타미아는 고대 바벨론 문명의 발상지입니다. ‘메소포타미아’는 ‘중간’, ‘사이’를 뜻하는 ‘메소’와 ‘강들’을 뜻하는 ‘포타미아’를 합친 말입니다. 강들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입니다. 이 두 강 사이에 삼각주가 있는데 이 삼각주가 후에 바벨론에 잡혀 온 이스라엘의 포로촌이 됩니다. 이 지역은 해마다 농사를 지으면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농사를 망치곤 했습니다. 이 홍수의 배경이 바로 창세기 1장 2절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입니다. 바로 이 홍수의 위기를 극복하게 된 것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창조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상들이 섬겼던 강 저쪽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들을 한참 후의 바벨론 포로기 때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여호수아는 아무리 포로가 되었어도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야훼)을 섬길 것입니다”라고 결단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망해도 섬기는 신은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와 나의 집안’에서 ‘나’라는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나 되게 하시는 야훼를 섬기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제국의 지배의 신을 섬기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주체적인 ‘나’가 되어 고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일제 병탄 시기의 기독교는 야훼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일왕을 섬기며 신사 참배를 했습니다. 제국의 신을 섬긴 것입니다. 결국 해방이 되어서도 이 신사 참배에 대해 참회하지 않았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권력에 가담했습니다. 친일을 반공으로 세탁하여 죄 없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만행에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교회에는 ‘나’가 없습니다. 그저 강대국, 제국에 기대며 삽니다.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있었습니다(고전 15:10). 그러니 오직 나를 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만을 섬기십시오. 야훼 종교는 나를 찾는 종교입니다.

 

 

·기    도: 나와 나의 집안이 언제나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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