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언

(마가복음 12 : 23 / 개역개정)

8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 중에 있는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 9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표준새번역)

8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분명히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지금 너희 가운데 있는 예언자들에게도 속지 말고, 점쟁이들에게도 속지 말고, 꿈쟁이들의 꿈 이야기도 곧이듣지 말아라. 9그들은 단지 나의 이름을 팔아서 너희에게 거짓 예언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은 내가 보낸 자들이 아니다.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는 주전 597년 바벨론 포로로 처음 끌려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신탁을 받은 편지를 보냅니다. 조만간 풀려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달콤한 소리가 들려와도 미혹 당하지 말라는 것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점쟁이의 점, 꿈쟁이의 꿈 이야기는 물론,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는 거짓 예언자들의 예언에도 속지 말라고 이 편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듣기에 좋은 이야기를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오히려 그건 악마의 소리입니다. 겪을 것은 겪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담은 공의로움입니다.

  “나 주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바빌로니아에서 칠십년을 다 채우고 나면, 내가 너희를 돌아보아, 너희를 이곳으로 다시 데리고 오기로 한 나의 은혜로운 약속을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 주겠다.”(10절) 겪을 것을 겪고 나면 희망이 보입니다. 그냥 얻어지는 해방과 평화는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이 겪을 포로 70년을 전함으로 커다란 곤욕을 겪습니다. 특히 아직 포로로 잡혀가지 않은 시드기야 왕족들이 예루살렘 성에 있었기에 사람들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거짓 예언자 들의 말에 미혹 당하여 정직한 예언을 하는 예레미야를 공격합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편지를 통해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몰락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합니다(16~22절). 그리고 다시 남아있는 이들의 죄를 열거합니다(23절). 물론 이런 징벌과 저주는 재앙이 목적이 아닙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구원과 번영의 기회입니다.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오직 나만이 알고 있다.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 너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11절) 70년 고난의 복역 기간이 끝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돌려보내신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라 악)이 아니라 번영(샬롬, 평화)이며 그들에게 주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부르고 그 앞에 나와 기도하라고 하십니다(12절). 다른 신에게로, 다른 우상에게로 달려가지 말고 야훼 하나님을 온전한 마음으로 찾고 만나라는 것입니다(13절). 그렇게 할 때 포로 생활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4절).

  코로나는 저주가 아닙니다. 심판이 목적이 아닙니다. 코로나로 해변이 봉쇄되자 인간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의 바다 거북이가 돌아와 멕시코와 브라질 해변에서 기록적인 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역설입니다. 심판의 역설입니다. 심판이 아니라 주님은 우리에게 끝내 샬롬을 주고자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