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 3월 둘째주 (25년 3월 9일(주일) - 3월 15일(토)) 자료

| 묵  도 : 인도자

| 찬  송 :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 기  도 : 맡은이 

| 성경봉독 : 마태복음 6장 16절 – 18절

16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17  너는 금식할 때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18  이는 금식하는 자로 사람에게 보이지 않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네 아버지께 보이게 하려 함이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말씀살피기

질문1. 예수님이 금식할 때 용모를 어떻게 하라고 했나요? (17절)

​질문2. 예수님이 금식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명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18절)

| 말씀묵상 ​    

  예수님은 산상설교(마 5-7장)에서 당시 유대교에서 엄격히 지키던 3대 경건 행위인 ‘구제, 기도, 금식’의 본질과 방법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제시하십니다. 본문은 그중 금식에 대한 것입니다. 금식은 ‘경건한 신앙 행위 중 하나로 음식을 먹지 않는’ 행동을 말합니다. 사순절을 맞아 삶의 자리를 돌아보며 금식의 의미와 올바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왜 금식을 하며 어떻게 하나요?

  이른 저녁에 대중매체에서 소위 ‘먹방’을 경쟁하듯 보여주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늦은 밤에는 ‘다이어트’를 소재로 하는 방송이 봇물 터지듯 쏟아집니다. 요지경 세상입니다.

본래 금식의 기원은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스스로 괴롭게 하는 규례가 금식과 합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레 23:27). 그러다가 구약시대에는 죽은 사람을 슬피 애도하기 위한 금식(느 1:4), 위기와 고통 중에 하는 회개의 금식(삼상 7:6), 절박하고 간절한 요청을 위한 금식(삼하 12:16), 하나님 앞에서 성직을 수행할 때(출 34:28) 금식이 행해졌습니다. 이런 관습이 신약시대에도 이어져 바리새인은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였습니다(눅 18:12). 그들은 금식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를 과시하기 위한 외식행위로 변질시켰습니다. 그러나 금식의 본래 취지는 하나님 앞에 철저히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금식할 때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지 말라. 오히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서 금식하는 티를 내지 말라’(16-17절)라고 하십니다. 사람에게 보이는 형식적 금식과 자기 의를 드러내는 금식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몸을 넘어 마음도 굶는 금식

  예수님은 구제와 기도와 금식은 한결같이 ‘은밀하게 하라’고 강조하십니다(4,6,18절).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구제하고, 골방에서 은밀한 중에 계시는 하늘 아버지에게 기도하고, 하늘 아버지만 아는 금식을 하라고 하십니다. 신앙의 알맹이인 진실과 성실을 잃어버리고, 종교형식에 집착하는 위선적인 종교인들에게 신앙의 본질로 파고들어 가라고 역설하십니다. 떠들썩하게 나팔을 불며 ‘사람에게 잘 보여’(1절) 사람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무엇일까요? 이사야 선지자는 참된 금식에 대해 선언합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려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꺽는 것이 아니겠느냐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사 58:7-8)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은 세상의 불의를 끊고, 해방시키는 사랑과 구제라고 명확히 밝힙니다. 금식은 단순히 곡기를 잠시 끊어 몸을 굶기는 단식을 넘어, 탐욕과 무지와 분노가 없어지기까지 마음을 굶겨 가지런히 하는 심재를 향해 가야 한다고 옛사람들은 가르쳤고 실천했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광야에서 하신 사십일 금식이야말로 참된 금식의 본보기입니다. 예수님의 금식은 사탄의 세 가지 시험이었던 인간의 욕망을 철저히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시고, 포로 된 사람에게 자유를,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눅 4:18)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다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기 위해 금식하며 거룩하게 사순절을 살기를 원합니다.

| 말씀적용

질문1. 매일 몸의 양식뿐만 아니라 생명의 양식(말씀)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나요?

질문2. 우리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한 적이 있나요?